축구의 또 다른 의미… 봉사!

우리 동네 재능나눔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8/21 [12:40]

지난 8월 2일 찾은 성남북초등학교 (수정구 산성동) 운동장, 수업시작 전 인데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공을 차고 있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아이를 전화로 깨우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선생님의 전화에 금세 달려 나온 아이들로 운동장이 북적였다.

지난해 8월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8시 30분이면 성남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고등학생 선생님들과 새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만나고 있다.
 
이들을 맺어 준 것은 축구. 이세현, 이지영, 박희재, 박준영, 송명현(태원고), 이진석(이매고), 권기범(송림고), 최진우(과천외고) 군 등 4개 학교 2학년 8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방학 때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수업 중에도 수업이 끝나고도 형이나 오빠라는 말 대신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중학교 때부터 하던 봉사를 고등학생이 된 뒤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이어 가고 있는 회장 이세현(태원고 2) 군은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니 좀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별명도 한 가지씩 붙였다. ‘멸치, 짱구, 치타, 외계인’ 선생님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별명, 센터 아이들의 눈썰미도 대단하다.
 
박철수 새롬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매주 축구를 하며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협동하는 마음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축구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센터 어린이 중 한 명은 성남FC 유소년축구단의 입단 테스트에서 합격해
활동할 예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와야 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봉사를 하면서 자기가 만든 규칙을 지켜 나가는 법을 배운다는 동아리 회원들. 축구 동아리에서는 2기 회원을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