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 운동으로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여 없애는 ‘빚 탕감 프로젝트’가 성남시에서도 시작됐다. 사단법인 희망살림과 성남시 종교단체협의회, 기업체, 전통시장 상인회, 성남시, 시의회, 시 산하기관 등은 9월 12일 오후 2시 성남시청 광장에서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빚 탕감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어 부실채권시장에 헐값으로 떠도는 악성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이 펼쳐진다. 범사회 연대는 모금 운동으로 성남지역 6개 채권매입추심업체에 남아 있는 50억원의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빚을 탕감할 예정이다.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는 10년 이상의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단계적으로 없애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계부채를 없애고 강도 높은 추심에 고통받는 시민에게 새출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 불가능한 악성사채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고 사회의 경제적 성장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종교계, 기업체, 산하기관,복지가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가 올해 6월 말 기준 1040조원을 기록했다. 10명 중 6명은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한국판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 프로젝트이다. 롤링 주빌리는 2008년 금융위기 뒤 미국 금융인들의 탐욕에 반발한 ‘월 스트리트 점령 시위(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주도자들이 2012년 11월부터 벌이고 있는 빚 탕감 시민운동이다. ‘주빌리’는 특정 기념주기를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마다 죄나 부채를 탕감해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했다. 성남시는 채권매입업체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중단조치가 아닌 장기 연체 채권에 대한 저가 매도 제안 및 생계형 장기 채무 연체자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서민들의 빚 탕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