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사람은 고개를 깊이 숙인다. 성남시청 ‘하늘 북 카페 독서회 1기’ 11명의 회원들은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나누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겸손하다.
지난 2012년 3월, 큰 도서관은 아니더라도 책이 있는 곳에 독서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독서회는 현재 1기와 2가 있다. 1기는 한 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4월에 본격적인 독서회 모임을 가졌다. “혼자만의 읽기가 아닌 다양한 책들을 규칙적으로 함께 읽고 싶었다”는 1기의 정선희 회장은 “하늘 북 카페 독서회 1기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독서와 관련한 강사, 소설가, 전업주부, 대표이사,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독서회는 매월 둘째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시청 9층 ‘담소방’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함께 읽고 토론할 책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선정한다. 소설과 심리학 관련의 인문학 서적 그리고 각자 읽고 싶은 책과 베스트셀러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책 등 굉장히 다양하다. “독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준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공통의 소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독서회 회원들이다. 그들은 책을 읽고 각자의 입장에서 토론하고 주인공 혹은 저자의 입장이 돼 ‘만약에’라는 가정 하에 고민하고 해석하며 방향 제시를 한다. 그리하여 책을 읽고 해석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고 존중하며 독서력도 향상되고 그 속에서 삶의 방식도 배운다. 그 또한 놀라움이고 즐거움이라고 정 회장은 말한다. 그동안 60권이 넘는 책을 읽고 토론의 장을 만든 하늘북카페 독서회 1기 회원들은 책읽기는 지식과 삶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독서회는 긍정적인 활동으로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독서회가 결성되고 첫 번째로 선정한 책은 ‘위화’의 『인생』이었다.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안나 카레리나』는 회원들이 책을 읽고 다 함께 영화를 보았다. 영상화한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 하늘북카페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책에 관심이 많고 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지역 공동체의 장으로 책이 있는 공간이다. 회원들은 “하늘북카페는 문화도시의 상징이며 문화의 지표가 되는 곳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이며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한다. 책 읽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회원가입을 희망하는 정 회장은 독서회 1기가 시민들의 풀뿌리 모임으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늘북카페 독서회 1기, 책을 통해 내 안을 고요히 들여다보고 서로 나누면서 겸손을 배우고 깊어지는 회원들, 그들은 오늘도 고개를 깊게 숙이고 행복한 책읽기에 한창이다. ※ 회원가입 문의: 031-729-4980 (하늘 북카페 안내대)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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