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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전하고 나누는 기쁨

기쁨을 전하는 녹음봉사자 김소영 씨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11/21 [16: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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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눈으로만 읽잖아요. 그런데 한자 한자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정독을 하게 돼 좀 더 깊게 사색할 수 있어요. 이건 제가 봉사를 하면서 얻는 덤이죠.”
시각장애인을 위해 2년째 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에서 녹음봉사를 하는 김소영(43·금곡동) 씨. “요청도서가 있어서 녹음하는 경우엔 완성되는 즉시 누군가가 들을 거라고 생각하면 좀 더 정성껏 녹음하게 돼요.” 한 권의 책을 이어서 같은 톤의 목소리로 마지막까지 녹음하는 것이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이라고 말한다.
지난 2011년 8월에 개관한 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도서를 제작해 대출 서비스를 한다. 이동의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이동도서관의 역할인 택배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체도서인 녹음도서(CD), 점자도서, 큰글자도서, 촉각도서, 점묵자도서(점자와 일반글자가 함께 들어있는 도서)를 소장해 정보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녹음도서는 녹음봉사자들에 의해 제작된다. 도서관에 마련된 2개의 녹음 부스에서 현재 12명이 주1회 2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활동한다.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는 2~3개월, 편집완성까지는 보통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녹음도서 선정은 소장용과 신간도서, 그리고 신청받아 녹음하는 맞춤형 도서로 이뤄지며 이곳의 1만5천 권 도서 중 문학, 사회, 과학 등 분야별로 1,500권 정도가 시각장애인 도서로 구비돼 있다.
점자도서관은 장애인에게 독서를 통한 지식 향상과 정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도서관, 장애인
정보·문화센터, 열린 도서관을 운영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지원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예창작, 컴퓨터, 노래, 독서치료교실이 열리고 매년 개최하는
축제한마당까지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 여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주인인 공간이지만,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면서 서로간의 배려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라며 권정옥 사회복지사는 점자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당분간 신규 자원봉사자 모집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 031-725-9570
분당구 야탑로 227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