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사를 지나 근현대사,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성남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성남, 지명만 달랐을 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이 터에 새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남시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수록한 《성남시사》가 12월 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발족한 성남시사편찬위원회(성남문화원 내) 편찬실을 방문해 곧 발간될 《성남시사》에 대한 약 2년6개월간의 과정을 들어봤다. “우리시가 40년 전에 시로 승격해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성장한 것처럼 성남시사 편찬 작업 또한 그와 같은 것 아닐까요?”라며 이성복 상임연구원은 말한다. “맨땅에 농부가 씨를 뿌려 낱알 하나하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여야 풍년을 거두는 것”이라고 편찬과정을 성남의 성장기에 비유하며 “편찬위원 12명, 상임연구원, 교정위원 3명, 집필자 108명은 역사학자를 비롯한 관내 대학교수, 지역 문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돼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성남시사》는 전체 131개 항목을 주제별 단행본 형식의 10권 1세트로 기획됐다. ① 자연 인문지리 ② 역사 ③ 문화재 인물 ④ 정치경제 ⑤ 문화예술 ⑥ 도시개발사 ⑦ 민주화시민운동 ⑧ 생애사 ⑨ 사진 및 자료집 ⑩ 길라잡이사전으로, 원하는 정보는 해당 분야의 책만 살펴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알차게 구성했다. 서굉일 상임위원은 “이 가운데 도시 개발사는 다른 시·군과의 차별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시 승격 직전의 광주대단지에서 분당·판교·여수·도촌·위례로 이어지는 신도시 개발사를 과거·현재·미래로 구성해 마치 도시박물관을 보듯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7권도 우리나라 전체 민주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우리 지역 시민사회 활동을 단행본으로 특화시켜 다른 시·군과 차별된다”고 한다. 이번 시사는 성남의 역사를 총망라 해 책자 1천 질, DVD 2천 매, 전자책(e-book)의 형태로 기록 보존한다. 향후 문화사업 등 분야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일반시민이나 학생이 우리 지역의 역사나 문화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12월 중 출판기념회 후 관공서, 도서관 등에 비치,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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