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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최초로 김기순 여성회장 취임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6/25 [15: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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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아줌마 파워, 파이팅!!

지난 6월 18일 오전 11시 중원경찰서에선 지역의 각계각층 내빈이 모인 가운데 제7대 중원모범운전자회 신임회장 취임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최초 여성회장인 김기순(54·사진 왼쪽) 씨로 겉보기엔 영락없는 여자의 모습이지만 호탕한 그의 웃음 속에는 여장부 기질이 보였다.
현재 160여 명의 회원이 속해 있는 ‘중원구모범운전자회’는 창립된 지가 올해 16년째로 일곱 번째의 신임회장을 맞았다. 운전경력 30년이 넘는 김 회장은 영업택시를 10여 년 하다가 모범운전자가 됐다고 했다.
“축하합니다. 최초 여성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기분이 어떤지, 또 각오 한마디 해 주세요.”
“여자라서 안 된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사고지요. 오히려 여자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는 걸 우리 여자 스스로 보여줘야 합니다. 모든 부문에서 개선할 것은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성 운전자로서 운전을 해오면서 특히 택시와 관련된 사고가 생길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다는 김 회장은 택시운전자로서 스스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결코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봉사가 사회질서의 기본”
홍보부장 양귀석 씨의 말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2년부터 모란역 부근에 위치한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 60여 명의 어르신에게 매달 한 번씩 식사를 대접하고 연말엔 7~8명의 독거노인에게 20kg의 쌀을 전달하기도 한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어르신들을 태워 드려야 마음이 편하다”는 김 회장은 봉사가 몸에 배여 있는 듯했다.
중원모범운전자회에서도 대원사거리, 대원지구대 앞, 상대원시장삼거리, 신구대 앞, 중부초등학교 앞, 성호시장 등에서 매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모란 민속장날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교통정리 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정기적으로 장애노인과 홀몸노인들을 위해 목욕봉사 후 점심을 대접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봉사란다.
2007년도엔 봉사부문 성남시 모범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사실은 운전자 가족들 중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많거든요. 든든한 자문인들과 함께 연구해 그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에 한 번 쉬는 날도 반납할 정도로 봉사가 기본이라는 김 회장. 그의 파이팅을 빌어본다. 
                 
- 중원모범운전자회 홍보부 758-6545
-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