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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합창단의 나이는 오선지를 타고~

고령친화 종합체험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4/22 [11: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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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하고,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는 6070 사람들이 모였다.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소속의 ‘고을합창단’이다.

평균나이 70세인 고을합창단은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2012년 11월에 창단됐다.

“의학과 식생활의 발달로 고령화 시대로 진입했다. 이에 황혼기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내고 싶은 노년층의 여가 생활을 좀 더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창단을 결성했다”는 상임지휘자 윤영배(을지대학교) 교수는 “다양한 음악을 통해 문화예술을 즐기고 지역사회의 나눔 활동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데 목적도 있다”고 한다. 창단 당시, 20여 명이었던 단원은 현재 60여 명에 이른다.

고을합창단의 한영애(분당구 야탑동) 단장은 “노래만 하는 합창단이아니라 실질적인 음악 공부를 한다”며 “음표도 제대로 몰랐던 우리가 지금은 오선지에 음표와 계이름을 붙여 악보도 만든다”며 윤 교수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한다.

수십 명의 목소리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단원 간의 배려와 화합이 중요하다는 단원들은 관객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등 세 개 파트로 이뤄진 합창단의 선율과 리듬과 하모니는 더할 수 없이 푸르고 아름답다. 매주 금요일 오후 고령친화종합체험관 2층 연습실에 모여 함께 음악 공부를 하며 희로애락을 나누는 그들은 성남시의 명품 시니어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두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언가를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삶에 활력과 생기를불어 넣는 일”이라는 한 단장은 “음악은 마음을 선하게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융화시키는 묘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화합하되 예를 지키고 서로 존중한다는 단원들은 국내외 활동 목표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무한히 노력한다. 노력하는 그 순간도그들에게는 즐거움이다.

고을합창단은 올해 11월이면 창단 3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지역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참여해 공연한 고을합창단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더 많은 나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좀 더 고품격의 명품 합창단으로 도약해서 외부의 합창대회출전과 고을합창단 창단 3주년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래도 운동이며 음악을 통해 풍부한 정서적 함양과 그로 인해 신체적 건강을 덤으로 얻는다는 단원들에게 나이는 의미가 없다. 동요를 부를 땐 동심으로, 성인곡을 부를 땐 성인의 마음으로 관객과 공감하며 소통한다.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의 고을합창단,그들은 오선지에 열정과 마음을 실어 조화롭고 아름다운 합창의 융성을 위해 스스로를 일깨우며 한 음 또한 음 발돋움하며 발전한다.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