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에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모란시장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재래시장이 여러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입점으로 재래시장의 경기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훈훈한 정과 추억,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연신 구슬땀을 닦아내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를 몇 십 년씩 지키는 상인들이 있는 중앙시장(수정구 태평동)을 찾아보았다. 바람 한점 없는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와 본 시장의 모습은 약간 변해 있었다.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상태며, 오후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싱싱한 품질상태며,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표정은 예전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재래시장 상인 스스로가 변화하는 소비추세에 맞게 재래시장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끊임없는 교육과 노력을 통해 이뤄 낸 결과”라고 중앙시장상인협회 박종남 총무는 말한다. 품질 관리하는 법, 상품 진열하는 법, 손님을 대하는 친절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한다. 어머님이 10년 넘게 해 오시던 점포를 물려받아 20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자매전집의 박미경(사진 위) 씨는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대한 기대에 넘쳐있다. “어머님이 물려주신 맛의 노하우에 교육을 통해 배운 저희의 서비스 정신을 합쳐 장사를 하다 보니 매출도 오르고 더운 줄 몰라요. 신이 납니다. 맛과 친절, 넉넉한 인심까지 모두 드리니 다가오는 명절 음식은 재래시장에서 장만하세요.” 힘들고 지칠 만한 날씨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한 번 더 끌기 위해 쿠폰제를 실시함과 동시에 매장 한편에 시원한 얼음물을 비치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잠시나마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찾았다는 복정동에 사는 이순예 씨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는데 물건 값이 예전처럼 싸지는 않지만 물건이 싱싱하고 다양하며 어릴 적 생각도 나고 해서 참 좋다”고 한다. 한 시민이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는 알지 못했다며 “올 추석에는 상품권을 구입해 장도 보고 선물도 해야겠다”며 좋아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발행해 온 성남사랑상품권. 상인들은 상품권의 유통으로 매출이 향상되고 상점의 이미지도 개선되었다며 무척 반가워하고 있다. 시에서 발행하는 성남사랑상품권은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농협에서 구입 가능하며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덤으로 상품권 구입금액의 6~10%에 해당하는 액면가 쿠폰과 분기별 경품추첨을 통해 농협상품권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우리의 명절 추석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지고 주부들의 근심 또한 크다. 이런 때 이번 한가위 음식 장만은 재래시장에서 성남사랑 상품권으로 하는 것이 어떨는지. 아직도 남아 있는 훈훈한 정과 추억까지 덤으로 장만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misop21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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