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는 아주 특별한 경로당이 있다. 2013년 성남시 수정구에 문을 연 ‘한마음경로당’. 일제의 수탈을 피 해 중국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조국으로 돌아와 국적을 회복한 동포와 귀화한 후손들을 위해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만든 독립경로당이다. 지난 9월 2일, 한마음경로당이 새 둥지를 마련했다. 그간 빌려 쓰던 일반주택을 떠나 시 소유 건물로 확장이 전하며 안정된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서 체육, 음악, 춤, 마작(중국의 실내 오락) 등이 이뤄지고 식사 준비는 당번을 정해 같이 한다며 회원들이 문을 열면서 천국에 들어온다고 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한마음경로당 회원들은 명절마다 찾아주는 현대시장과 ‘동포들의 구심점’을 만들어준 성남시의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로당 회원들이 소박한 음식이지만 정성과 사랑을 담아 손수 내외귀빈들을 접대했다고 윤창한 회장은 전한다. 그뿐 아니다. 한마음경로당은 평소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인근 현대시장에서도 추석과 설 명절 때면 꼭 와서 쌀과 라면 등 선물을 전해줍니다. 이번 2주년 기념 및 이전 축제 때도 성금과 화분을 보내주셨어요. 우리도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합니다. 토요일에는 자원봉사로 동네 골목청소를 하고, 초등학교에도 봉사 신청을 해서 매주 청소를 합니다. 회원들이 스스로 나와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면 참 보람 있어요. 서로 분위기가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니 단결도 잘 되고요.” 중국에서 장기간 외롭게 살다가 고국에 왔는데 이렇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니 정말 힘이 난다는 어르신들.귀한 동포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니 성남시민들이 한국 생활에 서툴 수 있는 동포들을 지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성남시에서 우리를 안아주는데 힘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 행사에도 중국대사관에 성남시를 자랑하려고 연락했더니 부총영사관이 방문했어요. 또 동포들이 중국을 자주 다니며 왕래하니 한국에 대해서도 더욱 많이알려지게 됩니다. 우리를 통해서 한중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교류가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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