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성남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하천을 위한 체험학습을 준비했다. 초·중학교 30학급을 대상으로 학교과 학실을 이용, 9월 17일 관내 신기초등학교 5학년을 시작으로 신백현중학교, 장안중학교와 11월 11일 내정초등학교 5학년을 끝으로 9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기존의 하천보호 교육과는 차별화되는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 대상을 고민했고,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고민했다. 합성세제 사용 실태를 알아보니 머리를 감을 때만 해도 많게는 3가지 이상의 세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세탁 시 표준량을 제시해 보고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시중에 판매되는 합성세제를 조사해본 결과 정확한 표준량이 없으며 ‘적당량’이란 문구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우리가 사용하는 합성세제에 많은 종류의 계면활성제가 사용되며, 이는 하천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해롭다는 점과 자연 치유력인 자정 능력이 사라지고 있는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자 했다. 1강은 물에 대한 소중함과 ‘탄천이의 아침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용한 물이 순환돼 결국 나에게로 되돌아옴을 알게했다. 우리의 하천 ‘탄천의 사계절’ 영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삶의 터전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지, 성남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탄천 수질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그 속에 살고 있는 개인의 노력, 그 시작이 나부터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정보교육에 중점을 뒀다. 2강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합성세제 세탁 헹굼 물과 주변 하천인 탄천의 물을 채집해 COD간이키트를 사용해 직접 물의 수질을 확인해보는 실험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탄천의 수질이 시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좋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 오수가 우수관을 통해 흘러들어가 하천이 오염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됐고, 나와 하나 되는 자연의 생태 고리 활동을 통해 하천의 건강은 함께 숨쉬는 우리의 건강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됐다. 우리의 건강한 환경은 환경보호 단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합성세제를 줄이겠다는 학생들, 생활 속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세제를 만들어 보는 것으로 교육을 마무리했다. 합성세제체험학습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한 환경을 지켜나가는 것이 나부터 실천하는 시작임을 알게 하는 씨앗을 심는 보람된 활동이었다. 오해숙 (사)성남소비자시민모임 교육강사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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