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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03] 중국 동포들에게 전하는 고사리손 정성!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11/25 [10:1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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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들에게 전하는 고사리손 정성!
한성어린이집, 한마음경로당에 153여만 원 기부해
 

 
중국 동포들이 모이는 한마음경로당(10월호 본지에 보도)에 11월 11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성어린이집(공군 제15비 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어린이들이 알뜰시장을 열어 모은 수익금 153여만원을 한마음경로당에 기부한 것.
한성어린이집은 매년 개최하는 알뜰시장을 올해는 인근 주민들도 참여하는 지역사회 행사로 기획했다. 생각보다 많은수익금이 모여서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처를 찾던 중 ‘비전성남’에 보도된 한마음경로당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최미향한성어린이집 원장은 전한다.
이날 행사에서 수익금을 전달받은 한마음경로당의 윤창한 회장은 “돈이 아니라 축복입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지요. 어린이집에서 이렇게 큰돈을 후원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드물 것입니다. 유치원 선생님들께도 어찌나 감사한지…”라며 아이들의 손을 꼭잡았다. 한성어린이집 아이들은 한 명씩 또박또박 소감을 밝혔다.
“집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려고 돈을 모으고 있어요.”(윤소은 어린이)
“중국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나라로 오시게 돼서 기쁘고요.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아요.”(이채원·이정원·정루아·성민주 어린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뵙게 돼 반갑구요. 도움이 돼서 기뻐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박준성·박우빈·박은서·고유빈·김진웅·유지호 어린이)
한성어린이집 신정은·허정미 교사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일이고, 수익금을 좋은 단체에 기부하게 돼 학부형들도 무척 기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노인회 수정구 서정식 지회장과 수진1동 주민센터의 김장호 팀장도 함께하며 꼬마 손님들을 맞았다. 아이들이 내외빈을 향해 배꼽인사를 건넬 때마다 경로당에는 함박웃음이 가득 퍼졌다. “장차 유능한 인재로 자라나 나라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라”는 어르신들의 덕담과 박수가 분위기를 점차 돋우었다. 한마음경로당과 한성어린이집은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가자며 다음 방문에는 아이들의 율동과 노래로 꾸미는 재롱잔치를 기약했다.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