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g의 야생동물 먹이가 청계산 옛골 곳곳에 놓였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성남을 만들기 위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가 청계산에서 열렸다. 해마다 겨울이면 열리는 행사라 어쩌면 동물들도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먹이주기 행사에는 성남시장, 환경단체,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공무워, 군인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먹이주기 외에도 올무, 덫 등 불법 엽구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연보호 활동도 함께했다. 먹이주기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공무원들이 미리 봉지에 담아 둔 고구마, 건조사료 등의 먹이를 두 개씩 들고 등산로를 따라 올랐다. 지난 며칠간의 추위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계곡에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채였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먹이를 들고 야생동물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놓아두었다. 계속되는 호된 추위에 먹이를 구하지 못한 동물들이 성남시의 민관군이 함께 한 이 행사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기를 바란다.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 김동철 회장은 “해마다 먹이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평소 모니터링을 하던 곳이라 겨울에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들에게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성남시 야생동물 모니터링 자료(2015년 7월)를 보면 성남지역 주요 산림에는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산토끼, 멧돼지, 청설모 등 10여 종의 야생동물이 369곳에서 발견되거나 흔적이 확인됐다. 성남시는 오는 2월 24일에도 남한산성 일원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할 예정이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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