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성남탄천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전 KBS 제작본부 국장 안인기(61) 씨는 이미 세간에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극단 <가교> 창단멤버를 시작으로 KBS ‘유머 일번지’, ‘가요무대’, ‘가족오락관’, ‘국악한마당’, ‘주부가요스타’, ‘사랑의 리퀘스트’ 등을 연출했고, ‘토요일이다 전원 출발’의 코미디언 이주일 씨를,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씨를 발굴해냈다.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굵직한 프로를 맡았던 탁월한 연출 능력과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재로 키워낸 안목이 단연 돋보인다. 현재는 전주 예원대학교 문화영상창업대학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배우 안성기 씨의 친형이기도 하다. 성남아트센터 3층에 마련된 탄천페스티벌 사무실에서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안 감독을 만났다. 총감독으로서 탄천페스티벌의 어떤 점에 주력하는가. “화합이다. 브라질에는 삼바축제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바축제에는 오랜 준비와 열정이 있다. 우리에게도 ‘붉은악마’와 같은 열정이 있다. 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시민들은 자신이 속한 ‘구’를 떠나 모두 하나되어 페스티벌의 배우로 나서야 한다.” 올해 프로그램 중 시민들이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첫째 날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빛의 탄천’으로 개막제 공연을 한다. 세계적인 야외공연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 최초 단독 초청되는 독일 판옵티쿰 컴퍼니의 ‘일코르소(여정)’는 큰 예산을 들인 공연이다. 둘째 날에는 우리 시의 국악단, 합창단, 교향악단이 총출동한다. 셋째 날은 성남예술인 위주로 공연되는 ‘서로 어울림’의 마당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체험 프로그램 ‘친환경 놀이터’와 걷기 대회, 피날레 작품인 ‘비브악(야영)’,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도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라는가. “환경에 접목시켜야 한다. 누구나 깨끗한 공기, 맑고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빈부의 격차나 남녀노소를 떠나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또 보는 것에서 모두가 느껴지는 것으로 나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이 축제의 주인공인 시민 여러분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진정한 축제는 우리가 먼저 즐기고, 우리가 즐기는 것을 다른 곳에서도 와서 구경하는 것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 문화예술계의 풍부한 경험과 번뜩이는 카리스마가 어우러진 안인기 총감독의 무대가 곧 100만 성남시민 앞에 펼쳐질 것이다. 우리는 기대한다. 탄천페스티벌의 새 모습을, 새 열정을. 구현주 기자 sunlin-p@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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