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던 4월 둘째 주 토요일, 판교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이끌어 가는 자유시장이 열렸다. 판교 25통은 청소년수련관 일대의 옛 지명이다. 판교25통마을협의체와 판교청소년수련관이 후원하고 기획한 자유시장은 청소년技(기·재능)프트시장, 청소년벼룩시장, 판교 25통 25마켓의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청소년技프트시장은 청소년의 재능으로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작품을 전 시, 판매하는 시장으로 ‘꿈넷.com’에 신청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생들이 전문 화장품숍 직원 못지않게 열심히 홍보하고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벼룩시장은 성남시청소년어울림마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한 초·중·고등 학생들이 참여한다. 옷이나 신발, 책 등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고사리 손 재능으로 네일아트나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등 다양한 시장을 형성했다. 벼룩시장에 참여한 우윤지(판교중 2)양은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나 팔리는 것도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수익금 80%를 기부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되고 그 돈으로 사회적 배려 청소년도 도울 수 있어 의미 있고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윤지 양의 어머니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판교 25통 25마켓은 문화예술 숍(shop)을 운영하는 작가나 개인 프리랜서들의 문화예술 체험과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프리마켓이다. 29개의 숍이 참여한 25마켓은 체험 없이 물품만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사회적 배려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한다. 재능기부 차원에서 체험비도 저렴하게 운영한다. 자유시장과 함께 진행된 판교 25통 마을투어는 25통 일대의 문화예술 숍을 찾아다니며 구경하고 물레체험, 꽃다발 만들기, 초코롤리팝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반값에 즐길 수 있다. 청소년의 재능을 발휘하고 기부를 실천하며 문화예술 숍의 문턱을 낮춰준 자유시장은 4~6월, 9~11월까지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6시 청소년의 열정과 문화예술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마을 공동체와 지역 공공기관이 연계해 마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판교25통 협의체의 노력이 아름답다. 판교 일대에 청소년의 技(기)가 맘껏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 031-729-9660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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