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굣길에 자동차 백미러에 부딪힌 적이 있어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등굣길이 좁아서 많이 위험했어요.이제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양쪽 방향으로 통학로가 생겨서 다니기 편하고 안전해서 좋아요.” 박정민(성남여고 2)학생이 밝게 웃으며 말한다. 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원터로를 통학로로 이용하는 인근 9곳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6억 원을 투입해 2월 10일~4월 30일 도로 개선 공사를 실시했다. 4월 30일 원터로(성일중고 앞 사거리~동광중 입구) 350m 구간 도로가 일방통행 1차로로 바뀌고 양편에 학생 보행로 공사가 완료된다. 왕복 2차로(폭 7.8m)이던 원터로는 1차로(폭 3.8m)로 줄고, 도로 양쪽에는 폭2m의 인도가 새로 생긴다. 이곳 1차로는 성일중·고등학교가 있는 사거리에서 동광중학교로 올라가는 방향의 일방통행로로 지정된다. 내려가는 방향의 차로는 바로 옆 주택가 이면도로(일방통행로)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그동안 원터로는 등하교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1~5시)를 제외하고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허용돼 통학하는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컸다. 도로를 확장해 달라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있었지만, 성남시는 1,600억 원(추정)에 달하는 보상비와 이주대책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이번 도로 개선 공사에 나서게 됐다. 6년간 중앙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 등굣길 안전지도를 한 학부모 이은주 씨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어 한 쪽 방향으로 오는 차량만 통제하면 되니 아이들 등굣길 안전지도가 수월해졌고, 인근 파출소경찰관들이 매일 아침 나와 아이들 등굣길 안전지도를 해 주니 원터길이 이제 정말 안전한 등굣길이 된 것 같아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하루 1만여 명 학생들이 오가는 위험천만했던 원터길,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로 개선됐다. 최미경 기자 cmk11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