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 축제(5.7~29)가 한창인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라일락원’ 개원식이 있었다.
300여 종의 라일락을 보유하고 있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80여 종의 라일락을 모아 ‘라일락원’을 개원했다. 5월 19일 있었던 개원식에는 심기보 성남시 부시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라일락원’ 개원을 축하했다.
심기보 부시장은 개원을 축하하며 “철쭉처럼 성남시에 라일락도 많이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김인호 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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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성남시가 이 행사에 함께해서 더 의미가 있다. 성남시의 안목과 미래지향적인 생각에 감사한다”고 했다.
라일락은 관상 및 향료자원, 약용으로 가치가 높다. 라일락이 앞 다퉈 피어나는 때에는 그 향기에 이끌려 고개를 돌리게 된다. 모두 같은 듯 보이지만 모양이 다른 라일락은 4월 중순부터 5월 말에 걸쳐 피어난다. 여러 라일락을 서로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라일락원에 있는 종 중 ‘미스 캐나다’는 우리가 흔히 보는 연보라빛 라일락과 다른 진한 자주빛이다. 색깔은 진하지만 향기는 은은하다. ‘미스킴 라일락’도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 식물자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때 종자가 외국으로 반출돼 개량된 것으로 이제는 우리가 로얄티를 주고 사 와야 하는 라일락이다.
라일락원은 식물원 제일 안쪽 언덕에 있다. 아직 어린 나무들이 많지만 눈높이에 꽃이 있어 오히려 꽃 모양을 보기가 좋다.
라일락꽃의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이다. 라일락 향기를 맡으며 떠올릴 일은 다르겠지만 라일락원에 방문하고 나면 그 향기가 또 다른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