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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만난 법륜스님 “지방분권 기초한 법 개정해야”

단식 10일차 이재명 시장 격려 방문… 건강 염려, 단식 중단 설득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6/16 [10:2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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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10일을 맞는 16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방문한 법륜스님이 지방분권과 자치의 핵심가치를 논하고 있다.  © 비전성남
   
   16일 아침 법륜스님이 광화문광장에서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 방문했다.
이 시장은 법륜스님과 약 30분 간 대화를 이어가며 정부 지방재정개편안이 어떻게 지방자치를 훼손하는지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제가 자유롭게 표출되도록 분권해서 자치하는 게 핵심적인 가치인데 독재자나 기득권 입장에서는 이게 불편한가 보다”며 “국민이 말 많은 것, 각 지역이 따로따로 하는 것이 싫으니 지방자치를 사실상 없애려고 알맹이인 재정권한을 박탈하고 지자체를 정부 예속단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이 시장의 설명을 경청한 뒤 “분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지방분권에 기초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 이재명 시장 만난 법륜스님“지방분권 기초한 법 개정해야”  ,   “건강 조심해서 일해야 한다"며 단식장기화 염려  © 비전성남
 
이어 “건강 조심해서 일해야 한다. 적절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했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서 시 행정을 착실히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단식 장기화에 따른 이 시장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에 이 시장은 “분명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짧게 의지를 밝혔다.

대화를 마친 법륜스님은 농성장을 나서며 “좌절하고 절망하면 안 되고, 협력해서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자”고 이 시장과 성남시 관계자들에게 덕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