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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성남] 숲과 힐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6/22 [11: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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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수풀의 줄임말로 1h(3천 평) 이상의 면적에 무성하게 꽉 들어찬 나무서리(서리: 무성하게 모여 있는 무더기)로 정의된다. 영어로 숲은 forest다. For(…를 위하여)와 rest(쉬다)라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forest는 몸과 마음이 호흡하고 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을 의미한다.
 
▲ 아토피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     ©비전성남

생태학적 측면에서 숲은 어느 한 가지 무익한 것이 없다. 숲에서 살아가는 나무와 풀, 벌레, 크고 작은 동물들, 가지각색 새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며 살아간다.
눈을 감고 귀를 열면 비로소 숲이 들려주는 소리가 들려오고 온몸의 감각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피부까지 호흡하고 우리는 숲의 일원이 된다.
숲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맑은 공기, 좋은 목재, 맛있는 열매 등등. 또한 건강한 숲은 뿌리로 물을 흡수, 거대한 댐 역할을 해 홍수와 가뭄을 막아주고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
숲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은 한 장소에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식물들은 식물 자체에 독을 만들어 특별한 물질을 뿜어 세균, 곰팡이, 해로운 곤충 등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나무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내는 살균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부른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란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 살균하다’라는 뜻의 치드(cide)가 합쳐진 러시아말로 식물성 살균물질을 말한다. 모든 나무들은 제각기 피톤치드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다른 식물에게는 마음대로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해로운 물질이지만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한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피로를 풀어준다. 숲속에서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를 마시는 일은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목욕을 하는 것과 같아서 산림욕이라고 한다. 넓은 잎나무가 1핵타르당 하루에 2kg 정도의 피톤치드를 만드는데 비해 잣나무·소나무·측백나무·편백나무 같은 바늘잎나무는 4kg 정도나 되는 피톤치드를 만든다.
성남시 환경정책과는 5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주중 2회, 주말 8회)에 걸쳐 ‘아토피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남의 좋은 숲을 소개하고 가족 간 놀이체험을 통해 아토피로 맘고생 몸고생을 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 건강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율동공원·산성공원·불곡산·사기막골 근린공원·중앙공원·남한산성에서 이뤄진다. 한 달 전에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좋은숲을 많이 가진 성남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좋은 혜택이다. 가족 단위로 접수를 받고 있으니 아토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숲에서 안식과 치유를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봐도 좋을 것이다.
 
*접수 및 문의처: 031-731-3922 (성남시환경지도자협의회)
 일시: 7.3(불곡산), 7.17(청계산 옛골),7.27(사기막골 근린공원), 8.19(산성공원), 8.20(사기막골), 9.4 (중앙공원), 10.15(남한산성 남문)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