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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활동이 재미있어요!”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10/23 [15:1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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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수업에서 시작된 어린이기자 동아리

지난 6월 ‘UAC NEWS’라는 제호로 어린이신문 제1호가 발행됐다. 한 학원에서 논술수업을 받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5명이 강사 권오준(UAC 원장) 씨의 제안으로 올해 5월 본격적으로 교실 밖 현장수업을 하게 되면서부터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신문으로 엮어내며 어린이 신문교실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기자 활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성격이 달라져야 해요. 내성적인 어린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정리하는 데 신문 발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오랜 기자 경험을 가진 권 강사는 말한다. 아직은 학원 내에서 보는 정도지만 막상 기자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변화가 많았다고 한다.
박순후(하탑초교5) 군은 참을성이 생겼다며 자랑스러워한다. “저희가 질문을 하니까 어른들이 무시하는데 화내면 안 되잖아요. 그럴 때는 다른 어른을 찾아 취재를 시작해요.” 장래 스포츠기자가 꿈인 이일준(하탑초5) 군은 “해외연수에서 돌아오니까 말하기와 쓰기가 어색했는데 신문동아리 활동이 다시 공부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전에는 글쓰기가 힘들었다는 전상호(하탑초5) 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자활동을 통해 글쓰기와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기, 처음 만난 친구와 이야기하기가 잘되는 변화를 겪고 있었다.
어린이를 무시하고 참여도가 적은 것은 힘들었지만 작가 이외수 선생님을 만나서 취재했던 일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 하는 일이 흥미롭다고 말한다. 

역사학자가 꿈이라는 장승호(돌마초5) 군은 “제가 호기심 때문에 질문을 하면 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참 좋다”며 “이제는 정치, 경제에도 관심을 갖게 돼 신문을 읽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말에서 기자 활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로 유명인들을 인터뷰해 소년 한국일보 등에 기고하는 일을 해왔으며, 지난 9월에 남한산성 등산객을 대상으로 남한산성에 대한 느낌을 인터뷰하는 등 지역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매번 지도교사가 생각지 못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 그들은 11월에는 성남동에 사는 이탈리아 빈첸시오 신부님을 만난다며 취재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에 차 있다. 

UAC 어린이신문교실 동아리 707-5319
박인자 기자 ninga08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