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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약이 되는 운동 독이 되는 운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0/21 [14:4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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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정 완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장     © 비전성남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다. 더워서 엄두도 못 냈던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고, 이제 곧 펼쳐질 단풍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한 등산 인파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건강한 몸을 위해 하는 운동이 우리 몸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운동, 무리한 운동은 우리 몸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1.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운동
보통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만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인체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준비운동은 본 운동에 들어가기 전 몸을 예열해 주는 단계다. 준비운동이 부족한 경우 인대나 근육의 손상,급격한 혈압상승 등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2. 준비운동만큼 정리운동도
운동 후 정리운동 또한 중요하다. 운동 중 높아진 호흡이나 맥박이 차차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리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자.

3. 아침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
아침에는 수면 중에 흘린 땀으로 인해 몸의 수분량이 감소하고 혈압도 높은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운동은 특히 순환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뇌심혈관계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아침운동이 위험할 수 있으며 돌연사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또한 혈당은 새벽시간에 가장 낮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공복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은 심각한 저혈당이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4. 모르고 하는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된다
운동은 건강에 좋은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권장할 만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장시간의 등산·계단 오르내리기등을 한다면 무릎의 연골을 더 닳게 만들어 상태를 악화시키게 된다. 이 경우 체중의 부하를 줄이는 물속에서 걷기 등을 추천한다.
또한 요추부 디스크가 있는 사람에게는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운동, 스트레칭, 걷기, 수영 등 여러 가지 좋은운동이 있지만, 이는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어느 질환에 어느 운동이 좋다고 섣부르게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주치의나 전문가와 상담 후에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5. 과한 운동은 피하자
적절한 운동은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소를 증가시켜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돼 우리 몸에 이로움을 주지만,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우리 몸 안에 유해산소를 급속히 증가하게도 한다. 따라서 무리한 강도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5회 정도로 땀이 살짝 나는 정도의 중간 강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운동은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의 시작과 끝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하기, 올바른 운동자세로 하기, 너무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운동하기 등은 공통적으로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이다.
이와 더불어 생활습관병 등을 비롯한 자신의 질환을 먼저 파악하고, 반드시 주치의나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시작한다면 운동이 건강한 몸을 위한 보약이 될 것이 확실하다.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는 의사(직업환경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며, 직업병 및 일반질환 상담, 작업환경 상담 외에도 금연·운동·식이습관·절주·스트레스관리 등 건강증진을 위한 의학적 상담을 제공합니다. 모든 상담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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