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성남시청 너른못 광장에서 열린 ‘2017 시민참여예산 축제’에서 김명순 씨(은행1동)가 제안한 ‘주민쉼터 햇빛 가림막 보강’사업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이헌미(산성동) 씨의 ‘알록달록 꽃동산 놀이터’ 사업이, 장려상은 손진아(야탑2동) 씨의 ‘길고양이무료 배식소 설치’가 선정됐다. 최우수로 선정된 김명순 씨는 “주민쉼터 햇빛 가림막 보강 사업은 중원구은행1동의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주민센터 옆 쉼터가 장마철이나 햇빛이 강한 날 등에는 이용하기 어렵다”며 “이곳에 가림막을설치하면 비가 와도, 햇빛이 내리쫴도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동네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제안 설명을했다. 이날 축제에서 발표한 3건의 제안 사업은 지난 8월 한 달간 사전 공모를 통해 접수한 1.092건 시민 제안 가운데 부서별 검토와 예선을 통과한 제안사업으로, 발표 후 축제에 참석한 시민호응도 투표와 주민수혜도, 예산투입 대비 효율성 등을 심사해 최우수·우수·장려를 선정했다. 이날 본선에 오른 3개 사업은 모두 2017년도 예산에 편성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시의 소중한 예산…이런 곳에도 쓰였으면 좋겠어요” 선정 사업자들의 발표를 들은 시민들은 “시민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예산을 받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민들이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나네요”, “내 손으로 제안하고 집행하고, 내가 낸 세금이 나를 위해,우리 지역을 위해 쓰이는구나 실감하게 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성남시민참여예산제는 성남시민 누구나 생활주변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지역 현안사업이나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개발에 필요한 사업 등 시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지난해 성남시는 1,012건의 시민의견을 접수받아 횡단보도 옐로우카펫 설치, 친환경 탄천변 소곤소곤 산책길 조성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을 선정, 2016년 예산에 반영했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 성남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가 쓰는 예산은 시민의 것이고, 시민들을위해 쓰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시는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아직 조례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시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을 넘어서 시민의 생각이 곧 현실이 되는 ‘성남시민참여예산 축제’. 시는 시민참여예산편성 방식을 2013년부터 축제 형식으로 바꿔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발표대회를 열고 있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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