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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상권] 은하수의 향연...그곳엔 이런 데도 있었다 '복정캠퍼스 맛집거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1/23 [10: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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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동이란 지명에서 우선 생각나는 것은 성남의 초입이자 서울로 나가는 관문(關門)이며 가천대학교와 동서울대, 국제학교가 있는 지역이라는 것. 성남 본시가지로의 입성이자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길목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 활기찬 곳이다.
지역의 유명세와 달리 “복정동은 ‘섬’과 같은 곳”이라고 지선미(등촌샤브칼국수 대표) 복정동상인회장은 말한다. 말의 뜻을 헤아리기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곳에 발을 디뎌 보니 ‘복정동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앞섰다.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기 바쁘고, 길가옆으론 대형건물이 즐비한데 그 안으로 오솔길까지 지나가고 있으니 그 거리의 풍경을 어찌가늠해 볼 수나 있었을까, 백여 곳 상가들이 모여 커다란 상권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복정캠퍼스 맛집거리’를 찾는 발걸음은 상권의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가천대·동서울대 학생들과 서울에 직장을, 복정동에 거주지를 둔 신혼부부 등 주로 젊은 층 고객이 많다. 공깃밥· 라면사리 무한리필 부대찌개, 소주 한 병에 100원·200원 고깃집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친구들의 허기를 공략하기도, 가벼운 주머니사정을 달래기도 한다.
둘러보니 한 끼 식사를 위한 순댓국, 고깃집, 중국집, 다양한 메뉴의 밥집에서부터 줄 서 기다려야 맛볼 수 있다는 치킨집까지 다양했다. 카페나 생맥주, 포차에선 각기 다른 분위기와 메뉴에 맛을 더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니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해서 들어가도 좋을 듯하다.
 


불 밝힌 복정동 거리… 복정 어울림 빛축제

올 겨울에도 그 거리는 빛이 난다. 5회째 맞는 ‘복정 어울림 빛축제’가 11월 6일 점등, 내년 1월15일까지 매일 저녁 복정동의 어둠을 화려하게 밝힌다. 복정동 주민센터에서 가천대로 이어지는 오솔길 1.05km에 100만여 개의 조명으로 은하수 빛 정원에 대형트리, 무지개 아치 터널,동물나라 포토존이 꾸며졌다. 빛의 향연 속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길을 걸으니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하다.
지선미 상인회장은 “상인회에서 준비한 빛축제 리플렛을 소지하거나 소망카드를 걸고 축제참석 인증샷을 남긴 방문자에게 할인혜택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빛축제와 함께 따뜻한 먹을거리도 곁들여 즐겨 달라”고 전했다. 문화공연이 있는 11월 26일(토) 오후 4시부터는 상인회주최로 다양한 먹을거리 장터를 마련해 불우이웃 돕기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가천대역과 복정역 사이에는 ‘복정캠퍼스 맛집거리’라는 방향키가 세워져 있다.그 안엔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놓은 섬 하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빛나기 시작했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