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부터 챙기자!
경기침체, 금융시장의 위기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조건 쓰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일, 슬기로움을 발휘할 때다. 차분히 내 주변에서부터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은 것들을 찾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해법을 찾아보자.
지나치기 쉬운 것들
우선 12월하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보너스인 연말정산부터 살펴보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연말정산도 잘 챙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많다. 부부간 소득차가 크면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고, 소득이 비슷하거나 소득공제액이 큰 경우는 급여소득에서 각종 공제액을 뺀 과세표준액이 부부가 같아지도록 유지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그리고 자영업자는 소득공제법에서 신용카드사용액, 의료비, 보험료, 교육비, 주택자금공제 등이 반영되지 않아 근로자와는 다르게 적용되는 등 복잡하므로 ‘한국납세자연맹’사이트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테크를 잘해야 재테크다.
특히 한국납세자연맹사이트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소득공제 배분 전략을 제세계산기를 활용해 최적화된 맞춤형 소득공제 전략을 짜볼 수도 있고 휴면예금, 학교용지부담금, 2003~2007년 놓친 소득공제대상목록과 놓치기 쉬운 80가지 소득공제대상목록, 찾지 못하고 지나버린 교통분담금에 대한 내용까지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국세청 www.nts.go.kr 한국납세자연맹 www.koreatax.org/tax
올해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유가환급금도 꼭 챙기자. 10월에 직장인에 이어 이번 달에는 사업소득자나 2008년 중도퇴직자가 대상이다. 11월 말까지 세무서에 가거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가환급금사이트 http://refund.hometax.go.kr ☏1544-2030
내 주변을 돌아보자
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은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Front/bstore)나 종교단체, 사회단체, 구청 등의 나눔장터에 기부하거나 내게 필요한 것으로 교환 또는 구입해서 쓰는 것도 좋다. 어려운 때일수록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내일을 대비하는 것도 지혜다. 여성복지회관, 여성문화회관 등 각종 유·무료 교육을 살펴보자. 내게 필요한 것, 하고 싶었던 것을 배워 두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위험 대비 보험상품이 될 것이다.
수정구 태평동에 사는 정숙영(45) 씨는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준비를 했다고 한다. 상대원동에 사는 이현옥 씨는 TV를 보다가 전화로 기부하는 천원모금에 참여하자는 딸의 제안에 못이기는 척 3천 원을 했지만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작은 배려가 더욱 소중히 느껴질 때이다. 내 주위를 돌아보자. 그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푼돈 없이 큰돈이 있을 수 없지 않은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
흔히 절약할 수 있는데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에너지(가스·수도·전기)를 비롯해 유류비, 병원 진료비, 통신비(휴대폰 요금) 등의 절약은 곧 통장에 적금을 넣는 것과 같이 먼저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 에너지시민연대(http://www.100.or.kr/information.php)에 가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이 잘 소개돼 있다. TV나 컴퓨터 등 여러 전기제품을 꽂아두는 멀티탭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똑딱이를 꺼두면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는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총 소비전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연간 3만3천 원, 전국적으로 4,620억 원이 절약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 가전제품은 1등급으로 표시된 것을 사용하면 30~4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공공요금(수도·전기·가스요금)을 매달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자. 냉장고와 보일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온도나 계절을 바꿔 주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겨울철 난방 사용 시 18~20도를 적정온도로 맞추고 내복을 생활화하자.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에 들어가면 100여 가지 절약 노하우가 있다.
■ 쓰기 귀찮고 번거로워도 가계부를 꼭 쓰자. 그 속에 돈이 보이고 지난달과 이번 달의 차액에 의해 반성과 새로운 목표를 새운다. 또 재활용품 활용법을 메모해 두고 이용하는 등 재활용을 실천해 환경도 지킨다.
■ 대중교통과 걷기,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한다.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동차를 두고 자전거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수진동 김철원 씨는 건강도 챙기면서 월 기름값으로 20~30만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차를 이용할 경우 주유는 꼭 오전에 한다. 아침에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금액이라도 더 많은 기름을 넣을 수 있어 싼 주유소 찾아다니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기름값 비교 인터넷 사이트(www.oilpricewatch. co.kr)를 이용해 싼 주유소를 찾는 것도 방법. 승용차는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차를 선택하고 연료소비가 가장 적은 경제속도(60~80㎞/h)를 지킨다.
■ 핸드폰 요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이 인터넷 전화를 꼽는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통신사를 한 가정에 한 회사로 묶는 법을 권장하고 싶다. 한 통신사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이 통신사마다 주어진다. 요금도 저렴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의 요금을 빼 주기도 한다. 또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문자로 통화하며 공짜문자를 이용하는 사이트(www.clickbell.com)도 있다.
■ 병원 야간 진료비는 주간보다 30% 더 부가된다. 또한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 증상에 해당 되지 않는 치료를 할 경우 1만5천~3만 원가량의 응급의료 관리료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밤에 몸이 아플 땐 종합병원 응급실보다는 당직 병원을 먼저 찾는다. 병원과 약국을 이용할 경우에도 6시 이후에는 가산 요금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짠순이 짠돌이들의 카드와 포인트 사용법
+포인트 카드 잘 활용하는 법
-가족카드를 만들어 포인트를 모아라
-목돈을 쓸 때는 신용카드로 써라
-신용카드사가 공지한 이벤트 일에 카드를 사용할 경우 적립률도 높고 할인율도 높다.
-귀찮더라도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전화, 이용대금 고지서를 통해 포인트를 꼭 확인한다.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이다. 묵혀둔 신용카드 포인트는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해야 한다.
-카드사의 가맹점을 살펴보고 자신의 소비 성향에 맞는 신용카드를 하나만 써서 포인트 적립을 유리하게 한다.
+포인트 활용하기
-모자란 포인트는 휴대폰 소액 결제나 계좌 이체로 필요한 만큼 충전 합산해 사용한다.
-포인트가 일정금액 이상 쌓이면 해당회사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한다. 기프트카드는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현금과 가까운 결제수단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아직 적립되지 않은 포인트를 먼저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선불 서비스가 있다. 우선 포인트 사용 뒤 향후 쌓는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은행 수수료를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간을 정해 포인트를 코스피200옵션에 투자해 만기 시 주가상승분을 반영해 돌려주기도 한다.
-포인트를 현금처럼 각종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는 소비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한다. 포인트의 일정 부분을 다시 포인트로 적립해줘 현금으로 결제할 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격이 된다.
-온라인에서는 포인트 통합 사이트에 연계된 쇼핑몰에서 쇼핑할 수 있다. 정유 상품권이나 항공 상품권, 무료 통화권 등도 포인트로 구입이 가능하다. 각종 요금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다. 휴대폰 요금이나 카드 대금이 대표적이다.
+포인트 적립 사이트를 이용한다
티끌모아닷컴(www.tigglmoa.com)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쇼핑몰에서의 혜택 외에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휴 쇼핑몰마다 적립률은 차이가 있으나 평균 3% 정도 캐쉬백을 받을 수 있다.
-티끌모아(www.tigglmoa.com)
-포인트뱅킹(www.pointbanking.com)
-넷포인트(www.netpoints.co.kr) 등
※ 이런 포인트 통합 사이트는 가입자의 거래처 곳곳에서
포인트를 구입해오는 방법으로 포인트를 모아준다.
짠돌이 카페 등 인터넷을 활용한다
짠돌이 카페(http://cafe.daum.net/mmnix2) 등 짠순이 아줌마들의 단골 사이트에 자주 들러보면 절약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무료 할인쿠폰 정보를 비롯해 경품행사, 인터넷무료영화, 중고품 장터 등의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짠돌이 카페 운영자는 짠돌이를 이렇게 정의한다. “짠돌이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즉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고 살겠다는 말은 아니다. 돈을 아끼는 것은, 내가 계획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실천하다보면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모아서 나중에 쓸 곳에 확실하게 쓰기 위해서다.”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 박경옥 기자 qkdl9909@hanmail.net
박혜정 기자 misop2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