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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판교박물관’

판교신도시에 4월 2일 개관… 1,600여 년 세월을 넘나들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3/11/27 [19: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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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499번지에 대지면적 4,892㎡(연면적 1,449㎡), 지하1층 지상1층의 판교박물관이 4월 2일 개관한다. 판교박물관 내부에는 판교 신시가지 건설과정에서 발굴된 한성백제시대 돌방무덤 9기와 고구려 돌방무덤 2기, 총 11기의 삼국시대 고분과 판교지역 출토유물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발굴기관(고려문화재연구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2002년부터 6년간 조사 발굴 이후 5년 동안 계획·시공 등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인 땀의 산물이다.
 
▲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499번지에 대지면적 4,892㎡(연면적 1,449㎡), 지하1층 지상1층의 판교박물관이 4월 2일 개관한다.      © 비전성남


국내 최대 유적 중심 전문 박물관

첫째, 판교박물관은 100톤짜리 크레인을 이용해 한성백제고분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적 중심 전문 박물관이다.

둘째,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유적·유물을 전시함으로써 성남이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이었음을 입증하는 전시관이다.

유적·유물의 다양성… 구석기·삼국시대 유물 출토

박물관 인근 판교동 지역에서는 한성백제시기 석실묘 9기와 금·은·금동으로 만든 머리장신구, 팔찌,반지 등이 출토됐다.

특히 머리장신구는 중국·일본과 같은 형태로 삼국시대의 동아시아 문화교류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백현동 판교테크노밸리 지점에서 발굴돼 박물관으로 이전된 고구려 석실묘 2기는 고구려 무덤 천장 축조 방식인 모줄임 천장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고구려의 남하흔적으로 볼 수 있다.

삼평동과 사송동에는 통일신라시대 고분도 발굴돼 중원구 도촌동 유적과 광주 남한산성유적과 연계해서 추론해 보면 삼국시기 성남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백현동에서는 고려시대의 널무덤(土壙墓)도 다수발견됐는데 고려백자, 청자, 동전, 청동수저 등 껴묻거리도 출토됐다. 조선시대의 각종 가마에서 발견된 도기·기와·숯 등을 통해 그 당시 성남 판교지역의 경제활동과 생산기술도 살필 수 있다.

이처럼 판교지역은 광범위한 시기의 다양한 유적과 7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돼 성남지역이 예로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던 살기 좋은 지역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영욱 학예연구사는 “1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의 유물과 삼국시대 유적들이 출토됨으로 성남시의 역사기준을 올렸다고 본다. 천림산봉수지를 비롯한 여러 유적과 유물을 통해 성남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통, 통신의 요지였음을 증명하는 장소가 판교박물관”이라며 박물관 건립 취지를 밝혔다.

판교박물관의 석실분을 관람하다가 밖으로 나오면 1,600여 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판교·낙생대 공원에는 야외 유적 전시장도 있다.

판교박물관에서 고구려무덤과 백제무덤을 비교해 보면서 삼국시대 역사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 관람시설 : 상설전시장, 유물전시실(관람료 무료)
◆ 이용시간 : 09:00~18:00(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
◆ 주  소 : 분당구 판교로 191(판교동 499)  <문의> 판교박물관  031-729-4535 ~7

<비전성남 명예기자>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