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봄의 전령, 냉이 등 봄나물을 사계절 내내 마트에서 살 수 있고,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언제든 원하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철 음식은 각 계절에 스스로 적응하고 자라는 것들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인위적으로 길러낸 것들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각 계절에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과 성질을 더 잘 채워주기 때문이다. 제철 음식은 그 식물의 영양분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에 먹는다는 이점이 있다. 또 제철 음식을 먹음으로써 우리의 몸이 사계절 변화의 순리를 따라가도록 도와주며, 그 계절을 가장 그 계절답게 보내도록 해준다고 할 수 있겠다. 제철 식품이란 알맞은 계절에 나오는 식품을 말하며 과일이나 채소류는 재배되는 시기, 생선은 산란 시기 등에 의해 정해진다. 이때의 식품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이 다른 때에 비해 훨씬 좋다. 하우스에서 재배된 감귤과 겨울철에 재배된 감귤을 비교하면, 하우스에서 재배된 감귤은 향이 덜하고 비타민도 겨울에 재배된 감귤에 비해 부족하다. 생선의 경우 산란 시기가 되면 산란을 준비하기 위한 지방질이 풍부해지고 살이 단단해져 다른 시기에 비해 맛이 좋다. 새로운 생명의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3월은 봄나물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식재료가 풍성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제철 식품으로는 우엉, 더덕, 냉이, 달래,쑥, 취나물, 씀바귀 등의 향긋한 나물과 한라봉, 딸기 등의 과일, 해산물로 꼬막, 쭈꾸미, 바지락, 도미, 소라 등이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 제철 식품에는 유독 봄나물이 많다. 겨울 동안 쌓인 피로를 이기기 위해 봄기운 가득하고 영양가가 풍부하다. 3~4월이 제철인 달래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에 효과가 있다. 같은 시기에 나오는 냉이는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살려주는 최고의 채소다. 쑥은 딱 3월이 제철인, 그야말로 3월 제철식품으로 지방대사를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미네랄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다. 1~5월이 제철인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딸기 속 일라직산은 암세포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2~4월의 바지락은 한창 물이 올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빈혈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 쭈꾸미, 취나물 등이 있는데, 쭈꾸미에는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되는 DHA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으며 피로회복에 특효인 타우린 성분도 많다. 취나물은 염분 배출에 탁월한 칼륨이 많아서 고혈압인 사람이 먹었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철에 나오는 채소와 과일, 해산물 등은 그 계절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최고의 식재료다.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은 제철 식품을 많이 섭취해 활력있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하자.
1월 채소(우엉·연근·당근), 해산물(굴· 조개관자·문어·해삼·대구·명태·가자미·아귀·청어), 과일(사과·귤·레몬) 2월 채소(쑥갓·봄동·고비·참취·순무·양파·시금치·달래), 해산물(청각·다시마·파래·전복·꼬막·홍어·홍합), 과일(사과·귤·레몬) 3월 채소(봄동·돌미나리·고사리·달래·냉이·씀바귀·원추리·고들빼기·땅두릅),해산물(물미역·톳·굴·바지락·대합·도미·쭈꾸미· 모시조개·피조개·꼬막·이면수), 과일(사과) 4월 채소(양상추·죽순·쑥·봄동·두릅), 해산물(도미·조기·병어·뱅어포·키조개·김·갈치·암꽃게·고등어·쭈꾸미), 과일(사과·딸기) 5월 채소(양배추·고구마순·완두·파·미나리·참취·양파·마늘·파), 해산물(멍게·참치·홍어·고등어·넙치·오징어·잔새우·멸치·준치),과일(딸기·앵두) 6월 채소(오이·청둥호박·양파·근대·부추·감자), 해산물(흑돔·전복·민어·병어·삼치·전갱이·오징어), 과일(토마토·참외·매실) 7월 채소(부추·가지·피망·양상추·애호박·노각·열무), 해산물(장어·홍어·농어·갑오징어·병어), 과일(수박·딸기·참외·자두·산딸기) 8월 채소(오이·열무·깻잎·풋고추·양배추·감자·옥수수), 해산물(전복·성게·잉어·장어),과일(복숭아·멜론·포도·수박) 9월 채소(당근·풋콩·토란·감자·느타리버섯·붉은 고추), 해산물(해파리), 과일(사과·배·포도·석류·무화과) 10월 채소(송이버섯·고추·팥·양송이버섯·고들빼기), 해산물(꽁치·갈치·청어·연어·대하·홍합·고등어), 과일(사과·감·밤·대추·유자·오미자·모과) 11월 채소(브로콜리·배추·무·당근·우엉·파·늙은 호박), 해산물(옥돔·방어·연어·참치·참돔·대구·숫꽃게·오징어), 과일(배·사과·귤·키위·은행·유자) 12월 채소(산마), 해산물(굴·홍게·숫꽃게·방어·영덕게·넙치·문어·낙지·가자미·미역), 과일(사과·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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