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일 때 그곳에서 신혼살림을 장만했다는 사람, 20여 년 전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때 그곳에서 가구를 구입했다는 사람 등. ‘중앙동 가구거리’는 성남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쇼핑이나 창고형 매장, 공장도가 판매 등 수많은 광고에 이끌려 잠시 잊고 살았을 뿐.
성호시장 사거리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사무용가구, 디자인가구, 고가구, 업소용, 사무실가구, 싱크대’라고 쓰인 간판이 거리에 가득하다. 40여 년 전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 가구점은 현재 20여 곳 매장이 운영 중이고 ‘중앙동 가구거리’라는 명칭까지 만들어지게 됐다. 어느 매장이든 한 곳 선택해 들어가 보면 외관상 보이는 것에 비해 상상 외로 마치 마술이 펼쳐진 듯 대형 매장이 고객을 반긴다. 그 안엔 수공예 장롱에서부터 원목가구, 침대, 소파, 혼례용가구로 가득하니 넓고 화려하다. “40년 동안 한 자리에서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옥성영진가구 사장을 통해 그곳 가구에 대한 자랑을 들어봤다. “온라인 구매와 비교하자면 무료배송, 무료설치, AS까지 최고의 서비스, 무엇보다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과 근교 가구매장과 비교할 때 좋은 가구,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삼았다. 그래선지 가구거리엔 오래된 단골고객이 많다고 한다. 부모, 자식, 손자까지 대를 이은 단골은 물론 이사 후 지방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고. 아, 전국 무료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사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대성사무용가구 손미선 사장은 “가구거리 상인들에겐 특히 바쁜 시기지만 예전만 못하다”며 “검증된 좋은 제품을 저렴하고 정직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믿고 찾아도 후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에 따라 성남사랑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니 참고하라”는 당부와 함께. 우리 지역 최고의 전통과 함께 최대 단지인 중앙동 가구거리는 지하철 8호선 수진역~신흥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이거나 이사 혹은 봄철 가구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하철 타고 수진역에 하차, 중앙동 가구거리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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