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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선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3/24 [09:0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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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같은 성남시에 입단해서 편안해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서 세계 속 성남 빛내

 
“초·중·고등학교를 분당에서 다녔기 때문에 성남은 고향 같은 곳인데, 실업팀도 성남시에 입단하게 돼서 편안했습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고요.”
지난 2월 14일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감독 손세원)에 입단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19) 선수의 입단 소감이다.최 선수는 이미 서현중학교 재학 때부터 또래 선수들을 압도하는 날렵한 코너링 실력으로 중등부를 평정하며 국가대표 선수들 못지않게 많은 눈길을 받아왔다. 특히 입단 후 처음 출전한 일본 홋카이도에서 2월19~26일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최민정 선수를 만나봤다.
6살 때 처음, 아버지의 권유로 고려대학교아이스링크장에서 있었던 쇼트트랙 특강에 참여한 것이 스케이트를 타게 된 계기가 됐다는 최 선수는 “속도가 빠른 것이 시원하고 재미있어서 계속 타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
다”고 설명했다.
1500m에 가장 자신 있다는 최 선수는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하고 초반 선두자리를 잡기보다는 후반 추월하는 걸 좋아했는데, 선두자리를 잡는 것이 레이스 펼치기 수월하니까 선두자리를 잡는 걸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10~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던 최민정 선수는 1500m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폰타나 선수에 걸려 넘어지고, 500m 준결승과 1000m 결승에서 실격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종합 순위 6위에 그쳐 평창올림픽 직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쉽기도 하고 때론 판정이 억울할 때도 있지만 번복이 쉽지 않아요,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경기여서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지난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합니다.”
오는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최선수는 평창올림픽 기대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저 묵묵히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부족한 점들을 하나하나 채우며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가시간에는 소설책을 즐겨 본다며 최근에 『사서함110호의 우편물』을 드라마 보는 것 같아 재미있게 읽었다고 소개했다.
최 선수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모습으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최민정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최민정 선수는 성남시 분당초등학교, 서현중학교, 서현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올해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운동은 계약 2년간 성남시에서 하게 된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