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성남상공대상 수출기여부문 수상
디지털 셋톱박스로 세계 미디어의 중심 된다
올해 4월, 디지털 방송에 활용되는 고화질 영상저장 녹화와 관련한 첨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려던 일당 11명이 검거됐다.
디지털 신호를 압축형태로 받아 디스플레이에 전송하는 디지털 미디어 기기인 셋톱박스에 활용되는 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됐을 경우, 향후 5년간 피해액이 1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고장 성남에 이 중요한 셋톱박스 수출 분야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 가온미디어(주)(대표 임화섭·사진 왼쪽)가 있다. 2001년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시작한 가온미디어는 HD PVR(고화질 영상 저장 녹화기) 셋톱박스에서 IP TV(인터넷에 연결된 TV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혹은 기술) 셋톱박스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셋톱박스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업계 내 최단기간 고속성장을 이뤄낸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이다. ‘가온’이란 순우리말로 가운데를 뜻하며, 앞으로 세계 미디어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매출의 85~90%는 수출
앞선 기술력과 발 빠른 시장 대응력의 결과 2003년 설립 2년 만에 매출 690억 원으로 무역의날 2천만불 수출탑 및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2006년 매출 808억 원으로 전자수출1000억 달러 공로상을 수상했다. 2007년 매출 1,203억 원을 달성했고, 2008년엔 1,7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85~90%는 수출이 차지하며 셋톱박스 시장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위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봉사 등 이웃사랑 실천
2004년 7월에는 이라크에 6~13세 어린이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온다라아메스쿨을 설립해 이라크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전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매달 한 번씩 임직원들이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기금 및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으로 성남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웃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내 자선행사를 준비 중이다.
세계 속으로… 60여 개국으로 수출 확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뭉친 18명의 엔지니어로 시작한 가온미디어는 창업 7년 만에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면에서 초고속 성장을 이루며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했다. 그리고 2008년 3월 야탑동 신사옥으로 입주, 제2 창업의 시대를 연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터키·폴란드·인도에 해외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동·북아프리카·유럽·아시아·미주·중남미 60여 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셋톱박스란?
가정에서 케이블TV 또는 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다. 대체로 TV박스 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텔레비전 위에 설치된 상자’라는 뜻으로 셋톱박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셋톱박스는 TV에 위성이나 케이블 방송 시청, 혹은 인터넷 접속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다. 즉, 기존의 아날로그 TV를 디지털 TV로 바꿔주는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다.
가온미디어(주) 724-8500
구현주 기자 sunlin-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