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큰 걸음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6월을 맞아 만반의 대비를 시작한다. 유비무환, 미리준비해 두면 근심이 없다. 더위를 즐기고, 더위를 견뎌낼, 더위에 대한 대비에 나름의 방법이 있겠지만 보양식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호에는 보양식 중 하나이자 성남의 향토음식인 닭죽과 닭도가니탕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민속마을 닭죽촌은 1970년대 초 남한산성 등산로 어귀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닭죽집들이1998년, 단대동 논골에 자리잡으며 형성됐다. 남한산성길이 시작되는 곳, 9번 버스가 오르막길로 접어드는 곳에 위치한 닭죽촌. 성남의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은 닭죽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웰빙 음식이다. 1970년대 초창기부터 식당을 운영하던 ‘초가집’, ‘초원의 집’,‘장마담집’을 비롯해 현재 닭죽촌에 자리잡고 있는 20개의 식당들은 각자의 비법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닭도가니탕, 닭죽, 한방백숙, 닭볶음탕 등 다양한 요리 중 메뉴판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닭도가니탕’이란 메뉴는 생소하다. ‘닭의 무릎연골을 우려낸 요리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도가니’는 질그릇 도가니에서 따왔다. 닭 한마리에 찹쌀, 인삼 등 갖가지 한방 재료를 넣어 푹 고아낸 도가니탕은 성남에서도 논골 민속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요리다. 비슷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맑은 국물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삼계탕과 달리 닭도가니탕은 국물보다는 닭의 육질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찹쌀과 함께 푹 고아 어우러져 나온다. 그 맛이 따뜻하니 부드럽고 구수하니 담백하다. “청결을 최우선으로 삼는 집, 최고의 맛과 분위기에 서비스가 자랑인 집,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집, 들깨를 넣어 고소함을 더한, 녹두를 넣어 담백함에 차별을 두는 등 음식점마다 자랑하는 게 다르니 둘러둘러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해 단골로 삼아도 좋다”고 닭죽촌 음식점상인들은 말한다. 한 그릇 닭요리로 부드러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겨보자.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며 식사하고 싶을 때, 환절기에 몸이 흔들릴 때, 산행 후 피곤을 풀고 싶거나 도토리묵에 파전을 안주 삼은 동동주 한 잔이 생각날 때, 언제든 찾아가도 만족스러울 곳이다. 민속마을 닭죽촌의 음식은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버스 9, 88, 462, 4419번, 민속마을 하차. 6인 이상 단체는 차량 마중 서비스도 이뤄진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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