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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보고 느끼는 자연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12/24 [13: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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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식물원, 동절기 체험 프로그램 2월 말까지 운영
나무·곤충의 겨울나기, 식물원의 텃새 알아보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는 어디서 들어도 정겹다. 한 무리의 아이와 어머니들이 강사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나무의 몸에 짚으로 겨울옷을 입히는지 나무마다 특성에 맞는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나무의 겨울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민영우(성남초교2) 어린이는 “나무는 거의 비슷한 줄 알았는데 이곳에 와서 나무의 특성과 겨울나기에 대해 들으니 많이 알게 됐다”며 연신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관찰하기에 여념이 없다. 

솔방울은 봄에는 보랏빛이었다가 초록빛으로, 나중에는 갈색으로 변한다. 소나무에 솔방울이 많이 달리면 별로 반가운 현상이 아니다. 자손번성은 하지만 별로 좋지 않은 조짐이라는 말에 어머니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은행자연관찰원은 주택가가 밀접해 있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1,2동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공원이다. 현재 빠른 환경변화로 사라져 가고 있거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비롯해 야생화 160여 종, 수목 14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우리 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보급하는 장소로 학생과 시민들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 꽃과 나무를 관찰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동절기 프로그램은 은행자연관찰원에서 올 12월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나무의 월동준비, 곤충은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요, 식물원의 텃새를 찾아서 등이 각 100분씩 진행되며, ‘식물원에 나의 발자취를’이라는 주제로 식물원에 설치된 스탬프를 찾으며 식물원 곳곳을 둘러보고 ‘소망나무에 나의 소망걸기’를 하면서 한 해를 돌이켜 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유치원, 초·중등생 자녀를 둔 가족은 겨울방학을 맞아 찾아볼 만한 곳이다. 교육을 받고자 하는 날로부터 10일 전에 신청해야 하며, 분야별 프로그램 접수자가 15명 이상이면 전문강사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성남시 시립식물원 홈페이지(www.snpark.net)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 전화(729-4319)로 접수하면 된다.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