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촌동 섬말은 2000년대까지 60여 세대가 살아가던 도심 속 작은 동네였는데 재개발정책으로 2008년 8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 2만여 명이 거주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섬마을공동체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촌동 섬마을공동체는 12가족이 모여 시작한 섬말사랑방이라는 주민커뮤니티에서 비롯됐다. 섬말사랑방의 마을활동과 커뮤니티 수업들, 마을축제는 마을카페를 만드는 동력이 돼 2012년 ㈜섬마을 ‘섬마실카페’가 성남시 마을형 사회적기업 1호로 문을 열었다. 2013년엔 경기도, 성남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섬말사랑방,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의 후원·협력·주관으로 골든 트라이앵글 학습공동체 사업인 ‘섬말 학습공동체’가 시작됐다. 이 사업은 삶터, 배움터, 일터의 통합적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이웃과 공동체적인 문화를 공유하는 마을 만들기와 주민의 사회참여, 경제활동, 학습복지가 실현되는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력단절 여성인 주부로 살아가던 마을주민들이 마을 코디네이터로 성장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마을과 주민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 한 마을에서 나누고 즐기며 사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숨은 재능 있는 주민들의 역량을 키워 마을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촌동은 영장산에 둘러싸여 도심에서 찾기 힘든 자연숲을 끼고 있다. 또한 탄천 지류인 여수천이 흘러 생태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섬말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엔 반딧불이까지 볼 수 있다. 섬마을공동체가 ‘마을에서 놀자, 일하자, 희망 찾자’를 주제로 2016년 진행한 사업은 도촌동의 좋은 자연환경을 매개로 생태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이웃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마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과 꽃바구니 만들기, 들꽃자수, 손뜨개, 천연향초 화장품 비누 만들기, 북아트, 야생화드로잉, 섬말 생태숲 놀이터 가족 요들수업, 철학놀이터, 명리학 홈바리스타 등의 수업이 인기를 누렸다. 이 밖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초등 역사수업, 악동뮤지션 드럼, 멘토수업 역사체험 디베이트 등이 있다. 특히 인문타로 초·중급 프로그램은 마을 사람들의 마음 열기에 좋은 역할을 했다. 섬마을공동체 양재현 대표는 “택지개발로 만들어진 도촌동에 이주해온 다양한 주민들이 마을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발견하고 도촌동 섬말을 생태특화지역으로, 오래 살고 싶은 마을로 지역 발전 전망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 가을에는 떡과 한과 음용차 관련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섬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은 성남의 다른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있다. 생태마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도촌동 섬마을공동체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섬마을공동체 010-8034-1101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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