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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생태학습원,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그림 전시회

2017 공공미술프로젝트 전시회 ‘지켜 주고 싶은 그림전’ 8.15~9.17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21 [07:0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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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야! 나비다. 나비가 많다. 예쁜 나비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판교생태학습원 에코홀을 찾은 아이들의 탄성이 들렸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우리의 자연환경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회다.
작은 공간 에코홀에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있다. ‘지켜 주고 싶은 그림전’은 멸종위기 동물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 생태환경을 지켜나갈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보존과 참여활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 참여작가들~~     © 비전성남
또한 단순한 전시를 넘어서 관람객이 참여하며 전시를 완성해 간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 가득 나비가 붙어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나비 모양의 종이에 자신이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쓰고 색칠을 해 붙인 것이다. 주 관람객인 아이들에게 친근한 나비를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나비 표현하기는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에코홀 앞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김경원 작가와 7~13세 아이들 35명이 함께했다. 지난 7월 방학 기간 중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생태환경’에 대해 알고, 그 의미를 공동미술작업으로 표현했다. 7회 수업을 진행하며 함께 전시회 작품을 만들어 갔다.
 
▲ 전시장 벽면의 나비 그림들~~     © 비전성남
그림전에 소개된 동물들은 주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동물들이다. 멸종위기 동물이 생기는 환경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전시장 한쪽 벽에 모여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과 푸른 자연의 모습은 동물과 사람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묘사한 것이다. 벽에 앉아 창 너머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산굴뚝나비는 에코홀 천장 유리창 밖으로 날아갈 것만 같다.
동물들 외에 9장의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9장의 사진은 재개발 아파트의 모습이다. 김경원 작가는 재개발로 아파트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기록하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림전의 시작점이다.
작품들은 친환경 종이에 그려졌다. 입체감을 주기 위해 넣은 속재료는 헌 솜과 버려진 종이를 사용했다. 작품을 만드는 중에도 자원의 순환과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보고 버려지는 리플릿에도 아이디어를 더했다.
 
▲     © 비전성남
나비 모양으로 만든 리플릿은 부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판교생태학습원은 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 ppark.seongnam.go.kr     문의: 031-8016-0100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