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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나다

판교 나폴레옹 갤러리, 유물과 다양한 콘텐츠로 나폴레옹 정신을 보여주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24 [08: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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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서 착용했던 이각모     © 비전성남
IT회사들이 즐비한 분당 판교테크노밸리에 나폴레옹이 등장했다. NS홈쇼핑 별관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다. 입구의 붉은 색 로고가 강렬하다.
나폴레옹 갤러리는 나폴레옹이 직접 착용했던 이각모(二覺帽바이콘)와 초상화, 원정 때 사용하던 은잔, 장성급에게 상으로 내린 도검 등 나폴레옹 유물 8점과 나폴레옹의 일대기와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를 전시하고 있다.
 
▲ 나폴레옹 갤러리      © 비전성남

갤러리 중앙에는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서 직접 착용했던 이각모가 놓여 있다. 이각모가 놓인 바닥에는 유럽 지도를 그렸는데 나폴레옹 당시 유럽의 판세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각모는 원래 앞뒤로 길게 쓰는데, 나폴레옹은 좌우로 썼다. 위험한 전장에서 부하들의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적들은 이각모를 쓴 나폴레옹의 실루엣을 보고 날개를 펼친 박쥐를 떠올렸다고 한다.
나폴레옹 군대는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항복 직전까지 몰리지만, 나폴레옹의 승리에 대한 확신과 때마침 도착한 지원군 덕분에 오스트리아군을 물리친다.
 
▲ 나폴레옹 갤러리     © 비전성남
나폴레옹의 서재에는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나폴레옹의 초상화는 1807년에 폴 들라로슈가 그린 것으로 배가 나온 나폴레옹이다.
서재 옆으로 들어가면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이 있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백마를 탄 나폴레옹이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힘차게 넘는 것으로 그렸으나, 당시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린 폴 들라로슈의 그림을 보면 사실은 백마가 아니라 노새이고 군복도 화려하지 않은 일반 군복이다.
나폴레옹 갤러리는 벽면 곳곳에 나폴레옹의 어록과 업적을 기록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나폴레옹의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다.
 
▲ 황제 수석 수의사 조제프 지로의 문서     © 비전성남
나폴레옹의 이각모가 어떻게 판교까지 왔을까? 나폴레옹은 마렝고 전투에서 자신을 수행한 수의사 조제프 지로에게 이각모를 선물한다. 1926년 모나코 왕실은 경매에 나온 이각모를 사들인다. 2014년 모나코 왕실은 왕실 수리비 마련을 위해 나폴레옹의 이각모와 관련 유물을 경매에 내놓는다.
 
▲ 나폴레옹의 서재     © 비전성남
라디오 뉴스로 이 소식을 들은 하림의 김홍국 회장은 이각모를 26억 원에 낙찰 받는다. 일본의 한 박물관과 경쟁하느라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뛰었다. 2015년 반출을 거부하는 프랑스와 소송을 하고 나서야 우리나라로 가지고 올 수 있었다.
김홍국 회장은 이각모를 공개해서 나폴레옹의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올해 3월 하림의 자회사인 판교 NS홈쇼핑 별관에 나폴레옹 갤러리를 열고 그 약속을 지켰다.
 
▲     © 비전성남
나폴레옹 갤러리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며 오후 7시 30분이 입장 마감이다. 10명 이상 단체는 꼭 예약을 해야 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인근의 판교박물관, 판교생태학습원과 함께 스탬프 투어를 계획 중이다.
※ 사진 일부 나폴레옹 갤러리 제공
 
위치: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45번길 36
전화: 031-606-8525
문의: gallery@nsmall.com
나폴레옹 갤러리 홈페이지: http://napoleongallery.com/ 

취재 :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