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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성남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1/27 [15: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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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곡물이 내 몸을 살린다 

◦ 하야시 히로코 | 김정환 옮김
◦ 살림LIFE 󰠐 2008.11

한때 방송을 타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건강에 좋은 색깔별 과일의 특성이 이 책에선 곡물에 적용되고 있다.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 등 오장에 각각 작용하는 곡물의 유형을 ‘오장·오미·오색 식품군의 구체적 사례’에서 소개하고 있다.

목기木氣-간장-신맛-파란색 : 간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푸른 음식. 녹색 채소, 등 푸른 생선
화기火氣-심장-쓴맛-붉은색 :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붉은 음식. 붉은색 채소, 팥, 동물내장
토기土氣-비장-단맛-노란색 :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황색 음식. 곡물, 감자, 콩
금기金氣-폐장-매운맛-흰색 : 폐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흰색 음식. 옅은 색 채소, 과일
수기水氣-신장-짠맛-검은색 :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검은색 음식. 어패류, 해조류

유기 농산물을 사용한 제과·제빵업체을 설립하기도 한 저자, 하야시 히로코는 음식은 생명이라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책은 총 5개의 장(제1장 왜 곡물인가?, 제2장 계절에 맞는 식탁을 차리자, 제3장 몸에 좋은 곡물 어떻게 먹을까?, 제4장 곡물과 맛있는 밥상으로 친해지자)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의 제목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저자는 곡물 섭취자의 입장에 서서 곡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각 곡물의 특성과 조리방법을 오목조목 설명해 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식탁에 오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또 몸에 좋은 줄 알아도 섭취하지 않으면 건강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비만 등 식습관의 급격한 서구화로 인한 병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년 전 모 방송에서 서구인들이 육식을 버리고 곡물 섭취로 식문화를 바꿔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음식을 단순한 먹을거리로 한정한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버리고 음식이 곧 생명이라는 관점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제 우리 차례다. 이 책을 통해 식문화 전반을 되돌아보고 생명사상에 입각해 음식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건강한 개인과 건강한 사회의 모델은 곧 건강한 식습관에서 비롯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