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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어때요? 세상을 건너는 징검다리 '작은책방 ㄱ'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23 [12: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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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ㄱ’인가요?”
“ㄱ이 시작이잖아요. 여기를 시작으로 ㄴ, ㄷ……으로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불곡산 아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작은책방ㄱ’은 인문놀이터 독서당 회원 몇몇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책방이다. 독서당 최찬규 대표에게 독서당 설명을 먼저 부탁했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강좌를 열면서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던 분들과 2010년 11월에 독서당을 열었습니다. 회원들이 요구하는 강좌들이죠. 현재 어른들은 고전을 강독하고 미학을 공부합니다. 청소년들은 철학 고전을 읽고요. 청소년들 스스로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읽을 책 선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청소년들이 읽을 책을 기획하기도하구요.” 독서당을 방문하면 청소년들을 위해 엄선한 고전과 인문학 책들을 볼 수 있다. 
 
성남은 교육열도 높고, 평생학습 기반도 튼튼하다. 그러나 인문학 토대는 그리 넓지 않다. 독서당 회원들은 성남에도 인문학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작은책방ㄱ’을 열었다. 서가에는 동서양 고전부터 시집, 만화 등 여러 분야 책들을 모았다. 이 책들의 조건은 인문학이다. 인문학으로 삶과 일상을 파악하고, 물음을 던져 본다.

서가에 최근 개봉한 영화의 원작 소설이 보인다. ‘사유의 항해’라는 작가별 책읽기 모임에서 읽는 책이다. 매달 세 번째 목요일 밤과 네 번째 월요일 오전에 열리는 북토크에는 책과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과 영화 감상, 라이브 공연도 마찬가지다.
 
인문학을 화두로 작은책방ㄱ까지 달려온 최찬규 대표에게 인문학은 어떤 학문인지 물어봤다.
“인문학은 발견과 질문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와 세상을 알자는 거죠. 내 삶을 지키고 세상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작은책방ㄱ에서 고른 책이, 함께 읽은 책 한 권이 세상을 건너는 길잡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불곡남로 21번길 1
• 문 여는 시간 : 10:00~19:00
• 전화 : 031-715-2556
• 블로그 : blog.naver.com/littlebookcafe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