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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탐방 8]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내일을 밝히는 빛 '에프앤아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23 [14: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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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테마파크_고소공포 체험 VR 시스템 개발    © 비전성남
 
▲3차원 영상정보 뇌기능 분석 플랫폼 및 혼합현실 기반치매 솔루션 개발© 비전성남
 
2016년을 기준으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1,306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이들 기업들은 한해 77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대기업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87%의 높은 점유율을 보여 준다. 이들 기업 중에는 작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외길을 꾸준히 걸어가며 탄탄하게 성장하는 기업들도 많다.

2003년에 설립한 에프앤아이도 여기에 속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3D를 접목하는 업체이며 현재 직원은 18명이다. 3D 인터랙션 콘텐츠와 VR 콘텐츠 제작,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VR이 산업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2014년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인 오큘러스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부터다. 가상현실의 초기 시장을 선도해 온 오큘러스의 값어치를 페이스북이 높게 본 것이다.

우리나라의 VR, AR 시장을 선도하는 에프앤아이의 사업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VR을 응용한 의학적 접근을 통해 VR기술을 정신건강 치료와 접목하는 것, 다음은 여러 교육과 훈련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의료용 예방 및 치료 영역
현재 가장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예를 들면,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우울증을 스마트폰과 타액분석 바이오키트,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자가진단을 함으로써 자살 예방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금연치료 솔루션도 완성돼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사용 중이다.내년에 출시 예정인 혼합현실 기반 치매치료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 게임 중독 예방 및 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상현실과 실시간 생체신호분석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프로그램 개발 및 실용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와 협력해 혼합현실과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훈련시스템 시작품도 개발 중이다.
 
가상현실 기반 교육 훈련 영역
가상현실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로 체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인 핵발전소 사고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훈련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학생이나 미취업자, 재직자를 대상으로 3D 가상훈련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지게차 운전 가상훈련시스템 설계 및 개발, 군 관련 K56 탄약운반차 전자식교보재 개발 등에도 사용된다.

사람이 올라가서 작업하기 힘든 철탑에는 전기를 송전하는 송전선과 통신망으로 이용하는 OPGW가 설치돼 있는데 주기적 예방점검이 필수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 OPGW점검 가상훈련을 개발 중에 있는데 이를 통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덕환(48)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의 강점은 이질적인 분야와의 융합을 만드는 코디네이터 능력이라고 본다. VR기술과 정신질환 치료와의 접목화는 세계적으로 진입단계에 있어 선점할 기회가 많다. 의료와 산업,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이 보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상욱(46) 본부장은 “개발자를 구하고 있지만 구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직원 구인 시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9월 16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우리나라 VR 페스티발인 KVRF가 열린다. 이곳에 가면 에프앤아이의 고소공포증 체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에프앤아이 소재지: 분당구 판교로 253, 판교이노밸리 C동 304호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