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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성남미디어센터 시민라디오제작단 ‘찾아가는 라디오 - 역사가 흐르는 탄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28 [08: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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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진행 김미라, 윤현경 씨, 게스트 최현아, 최인선 씨     © 비전성남
“안녕하세요? 시민이 만들어가는 라디오방송, 성남시민라디오제작단의 ‘찾아가는 라디오 - 역사가 흐르는 탄천’의 진행을 맡은 김미라, 윤현경입니다.”
전날까지 변화무쌍했던 날씨에 마음을 졸였다는 김미라 진행자는 “온종일 파란 하늘을 만나고 탄천에서 시민들과 만나게 돼 흥분된다. 청취자들을 스튜디오 밖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갑다”라는 인사말로 방송을 시작했다.
 
▲ 폴앙상블팀 연주  © 비전성남
8월 25일 오후 6시 30분, 정자동 물놀이장 인근에 시민라디오제작단의 ‘찾아가는 라디오’ 방송 부스가 세워졌다. 이번 방송은 ‘역사가 흐르는 탄천’이라는 주제로 탄천의 역사와 시민들의 탄천과 관련된 이야기를 토크쇼 형태로 진행했다.
초대손님으로 팬플루트 폴앙상블팀과 탄천의 역사를 전하는 김양자 문화해설사가 함께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관객이 된 최인선(23), 최현아(25) 씨는 진행자의 깜짝 게스트로 응했다. “방송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탄천에서 또 하나의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라며 거침없는 입담과 발랄함이 신선했다.
 
‘찾아가는 라디오’ 첫 무대로 선보인 폴앙상블팀의 팬플루트 연주는 감미로웠다. 퇴근길이라는 이윤주(정자동) 씨는 “오늘 회사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음악이 마음의 위로 된다”며 “앞으로 탄천이 문화공연의 장으로 친근하고 생생한 주제로 시민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The Rose, 타이타닉 주제곡 등 4곡의 연주가 끝날 때까지 무대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팬플루트 연주자 홍수자 씨는 “팬플루트의 정감 있는 소리가 자연과 잘 어울린다. 탄천을 무대로 연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     © 비전성남
김양자 문화해설사는 “성남을 하나로 연결하는 물줄기가 바로 탄천이다. 쉼이 있고, 우리 모두 함께 만드는 축제가 예술이 되는 곳이다”라며 탄천의 야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자역 1번 출구로 나와 정자동으로 건너는 구름다리인 신기교라고 했다. 정자동 주민들에게는 일명 촛불다리로 불린다. 한낮 눈부셨던 햇살은 감춰지고 간지럼피듯 부는 시원한 바람은 한 주의 피로를 푸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족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등이 흠뻑 젖도록 조깅을 하는 사람들, 또 퇴근길 축 쳐진 어깨로 걷는 시민들까지도 탄천의 아름다운 밤은 그들 모두를 안아줬다.
 
 ▲  시민라디오제작단 진행자들. ©비전성남
제작단은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달빛의 노래를 방송 마지막 곡으로 들려줬다. 음악에 취해 발로 박자를 맞추며 따라 부르고 탄천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는 시민들의 모습에 아름다운 탄천의 밤은 더욱 빛났다.
성남문화재단 문화사업부 김응탁 대리는 다음 ‘찾아가는 라디오’ 방송은 9월 23일 사랑방축제 때 시청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라디오제작단에게 관심갖고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방송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남미디어센터 시민라디오제작단 원더풀성남 
http://www.podbbang.com/ch/8590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