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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Safe)한 힐링 트레킹

어머니 품에 안기듯 입산(入山)의 개념으로 산을 가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30 [12:4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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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농협협동조합 주최 트레킹 특강     © 비전성남

초록으로 성장해온 자연은 10월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며 자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산을 찾고, 산에서 위안을 받고 돌아온다.
물론 멀리 있는 산을 찾기도 하지만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주변의 산이 여러 곳 있어서 성남시민은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산을 찾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남농업협동조합 지역문화복지센터는 ‘세이프(Safe)한 힐링 트레킹’ 특강을 준비했다.
 
▲ 인사말을 하는 이남규 조합장     © 비전성남

이남규 조합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안전한 산행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정경 여성복지과장은 “급하지 않게 즐기면서 여유롭게 입산해서 자연을 느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성남의 여성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한다.
 
▲ 하모니카와 우쿨렐레 연주로 강의를 시작한 윤치술 강사     © 비전성남

한국트레킹학교를 운영하는 산악인, 윤치술 교장은 우쿨렐레와 하모니카로 동시에 아름다운 가을노래를 연주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 영적인 웰빙에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사회적 건강’을 추가했다고 한다.
강의 중간에 “홍아의 골짜기”를 연주하자 81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허밍으로 답해 아름다운 화음을 이뤘다.
“애국가나 교가를 보면 가사 속에 산이 들어가 있다. 애국가 1절에는 백두산, 2절에는 남산, 후렴에는 화려강산이 들어가 있다. 그만큼 우리의 정신세계 속에는 산이 들어와 있다”는 윤치술 강사는 산행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를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
 
▲ 등산화끈은 생명과 직결된다고 설명     © 비전성남

첫째 자연과 교감해야 한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산을 찾아가는 것은 행복이고 기쁨이다.
둘째 바른 보행을 강조했다. 경사가 나타나면 보폭을 좁히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한다.
셋째 배낭과 1자 스틱, 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은 몸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한다. 스틱은 두 개를 동시(마더스틱워킹)에 이동하며 걷는다.
넷째 트레킹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김밥과 계란, 찰떡 같은 음식은 에너지에 도움이 덜 된다. 간단하게 단팥빵, 오렌지주스, 커피 등의 기호식품을 조금씩 자주 먹을 것을 권한다. 오이나 물 등은 수분 보충을 위해 필요하다.
다섯째 적정체온을 유지해 줘야 한다. 산은 표고 100m에 약 0.65℃씩 떨어진다.
옷은 겹쳐 입기를 한다. 머리 보호를 위해 면 모자를 쓰는 것은 피하고, 선캡은 시야를 가리고 두통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가장 쉬운 말로 빵모자가 좋다. 창이 작은 모자를 써서 시야를 확보하고, 안경알은 최소화해야 좋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스카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땀 배출이 잘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준비한다. 주머니의 지퍼는 환기의 역할을 해 준다고 한다.
 
▲ 이날 특강에 참석한 수강생들     © 비전성남

이날 강의에 참석한 이명복(수진동) 씨는 “산은 열심히 오르면 되는 줄 알았다. 배낭 메는 방법을 배웠고, 스틱사용법을 알았고, 신발 끈 묶는 방법을 알았으니 입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 이제 자연과 나는 하나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산은 우리를 아낌없이 받아들인다. 산을 배우러 가자.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