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구민들이 즐거운 행사로 들썩였다. 지난 9월 16일 수정구체육회(회장 박재양)와 수정숯골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전철원) 공동 주관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운동장에서 제44회 체육대회와 제15회 수정숯골축제가 열렸다. 지역 주민 5천여 명이 참여해 체육대회와 함께 숯골축제에서 마련한 다양한 민속 경기를 즐기며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누렸다.
빨강, 노랑, 주황…. 각 동마다 맞춰 입은 단체복이 드넓은 운동장을 단풍처럼 물들인 가운데 열린 축제는 선수단 입장을 최소화하고 태권도 시범, 색소폰 연주, 어린이 벨리댄스 등 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자랑거리를 무대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체육대회 종목에 참여하기 위해 수정구 17개 동에서 선발된 750명 선수들은 육상, 피구, 족구, 한마음 한 방향 경기, 협동 공 튀기기, 탁구 6개 종목에서 열띤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참석한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희망의 박 터트리기, 어린이를 위한 ‘색종이 뒤집기’,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복돼지몰이’ 등 친선경기 5종목이 펼쳐졌다.
각 동 새마을부녀회가 차려낸 식사와 파전에 막걸리 한 잔씩 나눠 마시며 흥을 더한 주민들은 열띤 응원전을 이어 갔다. 행사장 주변으로는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서예와 분재 등 1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성남 수정지역의 옛 지명 유래와 전통을 알 수 있는 숯 관련 체험존을 설치해 숯가마 모형에서 한복, 옛 교복 등 추억의 의상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숯가마 포토존,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행사장인 숯인형 숯비누 만들기, 양꼬치, 닭꼬치,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시민들을 맞았다.
체육대회와 동시에 진행된 숯골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민속경기 한마당이 펼쳐져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초청 가수 김범룡, 구창모, 성은, 서지오, 차상도, 주미, 홍지연의 공연, 시립국악단의 타악기 퍼포먼스로 무대 공연을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 누구나 체육대회와 숯골 축제를 즐기며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이나 연마가 필요한 종목은 경기에서 배제하고, 동별 출전 선수도 세대 간 화합 도모를 위해 나잇대 별로 고르게 참여하도록 했다.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게 하자는 뜻에서 다양하게 즉석 참여 민속경기를 마련했고,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경품 추첨행사로 냉장고, TV 등 많은 경품이 선보여 축제의 꽃,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되기도 했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