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동에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고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을모임인 아사모(아이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모임)가 있다. 아사모는 아이들의 교육을 학원과 과외선생님에게 의존하지 않고 엄마들이 해보자는 취지로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상대원동 938번지에 행복한 둥지를 마련했다. 좁은 골목이 많은 상대원동 아이들은 안전하게 놀 공간이 적다. 노는 시간이 주어지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운 엄마들이 마을 안에 아이들이 놀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건강하게 노는 방법을 알게 해 주고 싶은 절실함에서 아사모는 출발했다. 1주일에 한 번씩 모여 줄넘기놀이, 책읽어주기를 시작으로 품앗이 놀이교육은 시작됐다. 아사모는 내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선 내 아이의 친구, 또 그 친구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자생단체다. 느긋하게 천천히 부모들이 참여하는 교육을 해보자는 모토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다 보니 선생님에 대한 꿈을 가진 엄마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래서 엄마들은 각자 관심 있는 분야 또는 재능 있는 분야의 강사양성교육과정을 수료하며 강사로 역량을 키워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렇게 구성된 쥐락펴락 동아리멤버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해 기재부, 법무부 어린이 로스쿨 경제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평범한 엄마들이 모여 스스로 성장하고 꿈을 실현하면서 아이들과 마을이 성장하고 도약하는 푸른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아사모는 현재 학부모들이 모여 결성한 경제강사, 규방공예, 고고독서, 마을공부 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다다꿈의 학교를 주관하고 연극, 사진, 모터디자인을 주제로 한 아사모꿈의 학교를 운영한다. 필요한 경비도 자비로 십시일반 모으고 멤버들이 강사로 활동하며 생긴 수입 일부를 기부해 충당한다. 지난 8월 12일엔 상대원1동, 3동 골목에서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하루만은 차 없는 길에서 맘껏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2017년 상대원배 우당탕탕 마을골목올림픽’을 개최했다. 행사 시작 3주 전부터 마을의 자동차에 협조문을 부착해 차주의 협조를 구했다. 동주민센터와 중원초교 주차장에서 주차를 허락해준 덕분에 우당탕탕 마을골목올림픽은 카레이싱, 볼링, 사격, 수영 등 4개 종목별 경기를 함께했다. 한지 부채만들기, 네일아트, 천연염색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부스도 운영했다. 자동차를 주제로 진행된 꿈의 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동차 해체조립을 해보면서 마음을 못잡고 방황하던 한 고등학생이 자동차 정비 자격증을 취득하고 꿈을 찾기도 했다. 엄마들의 품앗이로 같이 성장한 아이들은 평생친구가 되고 격변의 사춘기를 보낼 때 서로가 위로가 되는 것을 큰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임인혁 대표는 마을아이들도 그런 친구들이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다가오는 10월 14일에도 마을 전통놀이마당을 진행하고 10월 20일에는 환경영화제를 계획 중이다. 또한 자동차 꿈의 학교에 이어 내년엔 슈퍼카 제작을 위한 꿈의 학교를 열 예정이다. 느긋하게 천천히 그러나 행복하게…. 우리 동네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며 마을아이들이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사모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아사모 임인혁 대표 010-3909-3902 김기숙 기자 tokihus@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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