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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삶의 일상이 되다

2017년 성남시 정원축제는 계속 됩니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25 [13:2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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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정원은 자연이다. 작은 씨앗이 품은 기억으로 나무가 자라고, 시간과 더불어 정원이 되어간다. 정원은 사람이 아닌 시간이 만들어 낸다.”
계절을 담은 꽃길을 걷는 시민들이 행복한 축제가 9월 23일 성남시청 공원에서 열렸다.
47개소의 정원을 자유롭게 관람하며, 필요하면 정원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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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축제 종합안내소에서는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물을 제공하며, 축제 속 체험프로그램 안내를 하는 녹지과 직원들이 시민들 곁으로 다가섰다. 다육식물 화분갈이를 직접해 보고, 드라이플라워 꽃다발을 만들고, 코사지, 리스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는 시민들의 건강함을 읽을 수 있고, 버스킹 공연을 보면서 작은 무대지만 함께하는 모습이 정원 축제장의 행복한 표정이기도 하다.
 
▲ 중첩된 시간의 정원(김승민 교수의 작품)     © 비전성남
 
▲ 중첩된 시간의 정원     © 비전성남

“중첩된 시간의 정원(김승민 교수의 작품)” 고즈넉한 툇마루에 앉아 박현정(은행식물원) 강사의 해설을 들어본다. 툇마루를 놓고, 성남시청 정문 돌담과 유사하게 돌담을 쌓고, 나비를 불러 모으고자 밀원식물들을 심었다는 김 교수의 정원, 화려하진 않지만 누추하지 않도록 덤덤한 옛 정원을 만들고자 인공시설물을 제외시켜 유지관리에 절감효과를 준 점도 특별하다.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을 가진 ‘향 등골 나물’이 키 재기를 하듯 피고 있다. ‘옥잠화’도 ‘비비추’도 한 송이 피고, ‘가우라’(나비바늘꽃)에 벌이 찾아들었다.
  
▲   일찌감치 축제장을 찾은 이수정 씨와 아들 박진서 군  © 비전성남
이수정(여수동) 씨는 아들(박진서 7)과 함께 일찌감치 축제장을 찾았다. 유치원 견학 때 시청에 와서 시장님과 사진 찍은 것을 자랑한다. 오늘도 하늘북카페에서 집에 없는 책을 엄마에게 보여 주겠다며 시청에 가자고 엄마를 졸랐다. ‘나비바늘꽃’이 신기하다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진서는 다육식물체험도 즐거워했다.

▲   꽃다발 만들기 체험한 박선영 씨  © 비전성남
시청이 가까운 여수동에 산다는 박선영(29) 씨는 남자친구와 식구들에게 선물하려고 꽃다발을 4개나 만들었다.
이현수(69, 용인) 씨는 “성남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아내와 함께 성남시청에 왔다. 축제도 멋있고, 성남으로 이사 오고 싶다”며 아내를 번쩍 안아 꽃길에서 사진을 찍는다.
 
▲ 송옥순 어르신과 손자 준환이     © 비전성남

축제장입구에서 손자(백준환 6)와 사진을 찍는 송옥순(65, 태평1동) 씨는 벼룩시장 때 시청을 처음 와 봤는데 이웃엄마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했다. 준환이는 벼룩시장에서 장난감을 2개 사서 기분 좋다고 한다. 성남 어디라도 축제장이 있으면 문자로 알려 달라며 기자에게 전화번호를 준다. 이렇게 정보를 기다리는 송옥순 씨 댁으로 시정소식을 가득 담은 소식지 ‘비전성남’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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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정원축제는 끝나도 정원은 그대로 남아 성남시청 공원을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해간다. 그리고 ‘정원은 시간이 만들어 낼 것이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