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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입양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2/24 [16: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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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사회복지회 성남상담소장 조남숙
동방사회복지회 성남상담소와 함께한 입양10년


입양은 인류가 만들어 낸 것 중 가장 고귀한 행위이며
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값진 선물



2009년은 동방사회복지회가 성남시에 새로운 둥지를 튼 지 1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불모지를 일궈내듯 막막함에서 시작해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미혼모 아이들과 입양가정들과 함께 애환을 함께 했다.

처음엔 입양한다고 하면 무슨 죄라도 지은 듯 숨기고 싶었던 양부모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최근 입양가정들이 아이들과 함께 크고 작은 행사를 치러내는 모습들과는 퍽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어느새 의젓한 초등학생으로, 귀여운 유치원생으로 커 버린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탄생시킨 300여 가정이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가정이 없다.

특히 최근 5년은 우리나라 입양의 역사가 새로 쓰여질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6년 “입양의 날”제정을 기점으로 시작된 각종 입양정책과 정부의 관심은 국민들의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양적으로 처음 국내입양이 국외입양을 앞질렀고, 입양기관과 입양가정
들이 함께 모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국내입양 신청가정의 수에 비해 우리 사회의 입양의식은 아직은 희망적이지 못하다. 남아의 입양률은 16%, 미숙아를 포함한 장애아의 입양은 2% 미만으로 좀처럼 변하지 않는 여아 선호와 장애아 기피현상은 우리사회의 입양의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등 아동복지를 책임지는 일선기
관의 실무자로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

입양은, 인류가 만들어낸 것 중 가장 고귀한 행위이며 아름다운 사랑의실천으로 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값진 선물이 아닐수 없다. 불임의 고통과 좌절감으로 방황하다 입양기관을 찾았던 입양부모들이 인생의 의미와 기
쁨을 되찾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때, 친자녀가 있음에도 진정한 나눔을실천하고자 작은 생명을 품에 안은 부모들을 만났을 때, 필자는 입양기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 성남상담소는 변화하는 입양가정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입양가정들의 자긍심 향상과 입양인들의 건강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복지의 메카인 성남시에 제안, 여성발전기금으로 뜻깊은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입양의식의 변화는 입양기관과 입양가정들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키워내겠다는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다. 입양기관의 지원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통해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아동들이 인간생명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방사회복지회 성남상담소 747-5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