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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글날 기념 축제 ‘세계로 미래로 나가는 우리 한글’ 열려

책 테마파크, 571돌 한글날 기념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개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0/10 [14: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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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비전성남
 
10월 9일 한글날, 한글 창제를 기뻐하고 한글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되새기는 기념 축제 ‘세계로 미래로 나가는 우리 한글’이 분당 율동공원 내 책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2006년부터 한글날 기념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책 테마파크는 올해에도 기념 전시와 공연,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  직접 뜬 탁본을 들고 좋아하는 구미초등학교 1학년 장준원 군  © 비전성남
 
오전 11시에 문을 연 체험활동 부스에는 아빠 엄마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모였다. 올해는 조각그림 그리기, 판화 탁본 뜨기, 반팔옷 꾸미기 등 한글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10개가 넘는 체험활동이 진행됐으며, 각 부스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몰렸다.
 
▲     © 비전성남
 
민속연 만들기는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한글날 기념 조각그림 그리기는 2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됐는데, 조각그림 200개는 벽화로 제작돼 테마파크 내 북카페에 상설 전시된다.

▲ 어름사니 한용섭 선생의 줄타기 놀음  © 비전성남
 
오후 4시 30분 성남시립국악단과 부명희민요단의 흥겨운 가락에 이어 어름사니 한용섭 선생의 줄타기 놀음이 펼쳐졌다.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 몸을 가누며 한발한발 내딛을 때마다 아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연이었지만 한용섭 선생의 재치있는 입담에 시민들은 크게 웃었다.
 
▲ 멍석 김문태의 한글꽃 동심화(童心畵) 전  © 비전성남
 
책 테마파크 내 북카페 전시실에서는 9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동심화(動心畵)로 널리 알려진 멍석 김문태의 ‘한글꽃 동심화’ 전이 열린다. 멍석 김문태의 동심화는 글자인 듯 그림인 듯 볼 때마다 다르지만, 천진난만한 동심과 한글의 아름다움은 한결같다. 30여 년을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부대낀 멍석 김문태는 근심도 욕심도 꽃처럼 피워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한다.
 
▲  한글 동심화 '은유'와 '응응 그래'  © 비전성남
 
성남문화재단 송승태 차장은 “한글날은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잔칫날인데 제대로 판을 벌리지 않잖아요. 세계 곳곳에서 한글을 인정하고 칭송하는데 우리는 정작 그 가치를 잘 몰라요. 그래서 이런 축제를 마련해서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는 거죠”라고 한다.
 
▲  옷에 한글을 직접 새긴 아이들(허선우, 유아현 양)  © 비전성남
 
10월 9일 한글날 기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태극기는 찾기가 힘들었다. 법정공휴일이자 국경일이었던 한글날은 1990년 단순기념일로 격하된다. 휴일이 많으면 산업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2005년이 돼서야 다시 국경일로 격상됐고 2013년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이러한 우여곡절 때문에 한글날이 5대 국경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내년 2018년 10월 9일에는 한글날을 축하하는 태극기가 집집마다 걸리기를 기대한다.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