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 이맘때면 소망재활원(금광2동)에서는 불우환우, 어르신, 중증장애인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특별한 바자회가 열린다. 올해는 10월 12일 열렸다. 이곳 자선바자회에 참여하는 단체나 봉사자들은 소망재활원(원장 이금희)과의 인연으로 2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인 양친사회복지회(이사장 김병준)는 성남중앙병원, 소망재활원, 정성노인의집, 서호센터(중증장애인평생교육)를 운영한다.
성남농협(조합장 이남규) 주부농악단 손지화(57) 단장은 “오늘은 버스 2대로 떠나는 ‘고향생각주부모임’ 농촌봉사를 가는 날이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행사여서 농악단은 소망재활원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랑의 마음을 담고 와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대를 판매했다”면서 판매금 전액을 전달했다.
금광동자원봉사단 강인권(60) 회장은 55명의 회원과 140명의 후원회 도움으로 3년째 행사에 참여해 즉석자장면을 만들고 있다. “매달 번갈아가며 소망재활원 원생들과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께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면서 70여 명 어르신들의 이미용 봉사를 한다”고 했다.
13년째 회원들과 봉사를 하고 있는 희망나눔봉사단 원영선(56) 회장은 25명의 순수 회비로 봉사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의 나들이 활동을 돕고, 보육원 현장체험을 함께하고, 작지만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도 전달하고, 홀몸어르신을 돕는다는 봉사단은 해물전 200장 판매를 목표로 했다. 다양한 업체와 직원들이 직접해 준 후원물품 판매봉사에 나선 중앙병원 조형익 총무팀장은 근무의 연장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봉사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했다. 쌍둥이 손녀딸 한복을 4벌이나 샀다는 양평에서 온 임하라 씨, “금광동에 살다가 양평으로 이사를 갔지만 예방접종도 하고 무릎치료도 하러 성남에 왔는데 마침 이곳 바자회에서 한복을 아주 싸게 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바자회장에서 만난 성남시장애인협회 이수탁 회장은 평소에 장애인일자리에 관심이 많다. 그는 “같은 장애인으로서 복지시설이 좀 더 좋아졌으면 참 좋겠다”고 한다.
소망재활원 이금희 원장은 “매년 함께해 주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소망재활원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가리키며, 오랜 시간을 두고 발전해온 소망재활원의 오늘의 모습을 설명해준다. 일상생활 지원, 프로그램 지원, 재능봉사 지원 등 언제나 자원봉사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종일 음악과 무용으로 동아리 봉사자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음악에 맞춰 함께 노래하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원생들, 봉사자들의 환한 미소, 사랑 가득한 하루가 저물어갔다. 소망재활원 031-741-3001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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