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볼 수 있는 자유학기제. 내년부터는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성남시청소년재단에서는 ‘청바지 프로젝트’(이하 청바지)를 통해 학교와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청바지’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바른 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청소년들이 성남시의 다양한 일터에 찾아가 현장 중심의 진로 교육을 받고 간단한 업무를 체험한다. 2015년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추첨을 통해 참여 학교를 선발했다.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내 45개 중학교가 신청했다. 이 중 13개 학교가 이번 2017 ‘청바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올해 4차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청바지’는 총 3일 동안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자신이 꿈꾸는 일터와 직업에 대해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모둠을 나누고 모둠원과 함께 생각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에는 일터체험으로 직접 일터에 찾아가 직업인을 만나고 현장 업무를 체험한다. 셋째 날에는 일터 체험에 대한 각자의 소감과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풍생중학교 ‘청바지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풍생중학교에서는 NC소프트, 성남소방서, 우리은행, 이마트 분당점 등 18개 체험일터에 146명이 참여했다. 10월 18일 청바지 둘째 날, 학교 정문 앞에서 10명의 남학생과 김호정 인솔교사를 만나 현장 체험에 동행했다. 체험 일터는 필립메디컬센터. 약속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하니 병원 담당자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김형택 부원장님의 “병원 경험은 의사라는 직업 외에 건축, 경영 등 다른 분야에도 연결이 됩니다. 자신이 꿈꾸던 것과 현재의 경험이 관련이 없어도 나중에 다른 직업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는 말씀을 들은 뒤 본격적인 병원 체험에 나섰다. 시력검사, 체중, 체지방, 스트레스 검사 등을 하고 치과에서는 직접 구강 카메라를 이용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안주완 학생은 “카메라를 조정하는 게 어려웠지만 재밌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각 검사실을 체험하는 동안에 학생들은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사이사이에 질문을 하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병원 체험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직업인 인터뷰를 했다. 병원을 안내한 윤정인 검진팀장님에게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뭐예요, 병원에는 어떤 직업이 있어요?” 학생들은 답변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다. 인터뷰를 끝으로 하루 일정이 끝났다. 셋째 날에는 자신의 일터뿐만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이 체험한 일터에 대해서도 생생한 간접체험을 하게 된다.
김호정(인솔교사) 씨는 “직접 현장에 가서 일터를 체험하는 게 청바지의 장점이에요. 원하던 직업을 체험하는 게 아니어도 그 경험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청바지는 학생들 대상 설문조사에서 만족도 90%,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 90% 이상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는 11월 말에 시행된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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