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월은 가을 축제소식으로 성남시 전체가 들썩인다. 그 중 성남미디어센터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해 10월18~25일 일주일 동안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다. 시민기획 프로그램인 <성남 사는 영화제>를 시작으로 영상·사진 콘텐츠 공모전의 영상분야 본선작 <상영과 시상식>, 시민창작자를 위한 <미디어특강>, 공동체라디오와 함께하는 <음악다방! 뮤직 큐>, 악기도서관 야외음악회 <악기랑 놀자!>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성남 사는 영화제>는 성남시민영화기획자 모임의 회원들이 추천한 작품들로 만들어진 영화제로 총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공모전은 성남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을 심사하는데, 올해 사진 분야에서 박선화의 ‘골목길 어르신’이, 영상분야에서는 윤혜선의 ’굿바이 금광동‘이 대상을 수상했다. 재개발 진행 중인 신흥2동과 금광동을 다룬 작품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21일(토) 미디어페스티벌은 시민들이 미디어를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성남아트센터 내 미디어센터 입구에서부터 내가 직접 만드는 팝업북, 캘리그라피의 에코가방, 드론비행과 경주, 4D체험, 방송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1층으로 들어서면 소리스튜디오에서 더빙체험, 디지털교육실에서 영상제작체험, 미디어갤러리에서 3D영상체험, 다목적 스튜디오에서는 라디오체험을 만날 수 있다. 2층 동아리방에서는 샌드아트, 해피할로윈 포토존, 미디어아트체험인 라이트메이킹이 진행되고 3층 미디어홀 가족영화관에서는 영화관람 등 각자의 관심분야를 찾아 온가족이 함께 즐겼다. 무엇보다 짧은 동선으로 시간대별로 즐길 수 있어서 체험이 알찼다.
드론 체험을 사전에 신청해 아이들과 같이 참여했다는 장재영(수진동) 씨는 “미디어 전문분야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네요. 아이들이 한 곳 한 곳을 돌며 체험하고 스탬프를 찍는 재미가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겼어요. 방송체험을 직접 해 봤는데 전면에 네다섯 대의 카메라가 저를 향해 있어서 살짝 긴장감도 맛보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 방송단으로 참여한 류옥현(70·신흥3동) 어르신은 “관객이 있는 곳에서의 방송이 매우 특별했어요. 7080 노래를 선곡해 추억을 나누는 방송을 했는데 사전준비가 미흡해 아쉬웠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큐브 야외광장에서의 음악회 <악기랑 놀자!>에서는 꼬마작곡자의 작품을 연주하는 무대도 선보였다. 최향유(능원초 3) 군은 “제가 작곡을 했다는 것이 뿌듯해요. 제가 쓴 곡이 멋있어요”라며 ‘소나무’라는 제목의 연주곡을 들려 줬다.
이날 성남아트센터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성남미디어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성남 사는 영화제 <혼다, 비트> 외 2개 작품을 선보인다.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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