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복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 침탈에 맞서 싸우시다 희생된 성남·광주·하남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순국선열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해마다 광주, 성남, 하남 3곳의 문화원이 행사장을 순회하면서 주최하는 뜻깊은 행사다. 올해는 11월 17일 성남문화원에서 3곳 문화원 가족,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 추모제’를 지냈다.
남한산성문화권협의회장인 유병기 하남문화원장은 2006년 성남문화원 이사회에서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추모제를 거행하기로 결의하고, 광주·성남·하남문화원 실무자회의를 거쳐 제1회 순국선열추모제를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에서 거행한 후 제12회째도 성남에서 거행하게 됐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일월(日月)처럼 영원히 빛날 순국선열(殉國先烈)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며 제12회 남한산성문화권 순국선열추모제를 성남에서 지내게 됐다는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권 수호를 위해 전개된 의병항전, 1919년 독립만세운동, 국내외에서 전개된 독립군 전투, 의열 투쟁,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등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하신 우리 선열들이 개인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애국정신으로 살신성인하신 것을 생각하면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고 말했다.
박기준 광주문화원장은 “국가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남한산성문화권에 속한 성남·광주·하남의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열님들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올리며, 선열들께서 남긴 구국의 희생정신은 영원히 지지 않는 해와 달처럼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날 것” 이라고 제문을 낭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대신해서 박창훈 교육문화국장이 추모사를 대독하고,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이 추모사를 했다.
“호국보훈의 도시답게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3개 문화원에서 추모제를 지내는 의미 있는 행사는 드물다. 12년 전 ‘광주문화권협의회’라는 명칭으로 추모제를 지냈는데 김대진 문화원장의 취임 후 3곳 문화원 회의를 거쳐 ‘남한산성문화권’으로 명칭을 바꿨다. 남한산성에 가면 오래 전 소식이 끊긴 옛 친구도 만난다고 할 만큼 남한산성을 찾는 이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윤종준 성남학연구소 상임위원의 남한산성 이야기는 도립공원으로서 역사 속 ‘산성’의 의미를 더해 준다.
김예슬(한울림창극단) 씨의 흥타령, 상주아리랑, 김순옥(한국무용) 씨의 진혼무에 이어 남기형 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장의 추모시(영원히 죽지 않는 이들에게) 낭독으로 참석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 분향, 순국선열의 노래를 제창하며 추모제 의미를 되새겼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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