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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성남여고 학부모 재능 기부… 달달한 사연 담은 ‘쿠킹클래스’ 호응 최고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06 [17:5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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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킹클래스에서 송선경 강사(가운데)와 함께한 성남여고 3학년생들    © 비전성남

지진으로 인해 수능시험이 일주일이나 미뤄지면서, 수능역사상 가장 큰 관심과 걱정 속에 치러진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그렇다면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성남여고에서는 수능을 끝낸 고3학생들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열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가 중심 된 재능기부로 3년째 진행 
 
“제가 만든 쿠키가 유난히 크지요? 고3 수험생 엄마로 고생한 우리 엄마 드릴 거예요.”
“이 이니셜은 남자친구 이름이에요. 호호호”
 
▲ "제 친구 이름 이니셜이에요" 하며 쿠킹판을 들어보이는 김세은 양     © 비전성남
 
12월 6일 성남여고 제과제빵 교실에는 맛있는 냄새만큼이나 달콤하고 향긋한 사연들이 쿠기에 담겨 만들어지고 있었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쿠킹클래스’는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재능 기부 및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 비전성남
 
성남여고 쿠킹클래스의 시작은 성남여고 출신인 송선경(17회 졸업) 강사가 모교를 위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열면서부터다. 송 강사로부터 교육받은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재능기부로 학생들에게 제과제빵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로부터 뜻밖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의 재능기부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재능기부로 학교와의 긴밀한 소통
 
▲ 왼쪽부터 송선경 강사, 김경아 학부모회장, 김혜옥.김지영 학부모     © 비전성남
 
학부모회 김경아 회장은 “12월은 수능을 끝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5·6월과 9~11월은 1학년과 2학년에게도 쿠킹클래스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재능기부로 학교와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 자체적으로 1년 연중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교육활동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비전성남
 
이를 증명하듯 성남여고에는 ‘파블로바’라는 쿠킹클래스 학생 동아리가 만들어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블로바’ 동아리는 학부모가 함께 쿠키를 구워 성남동 행복마을만들기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학교 주변 지역 어르신들께 국수 대접을 하는가 하면, 인근 초등학교 돌봄 교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쿠키를 선물하기도 한다.
 
학생들 유휴시간을 유익한 시간으로 도움 준 학부모께 감사 


▲   학생들이 만든 쿠키   © 비전성남

성남여고 한만영 교감은 “작은 참여지만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일이고, 자연스런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학생들의 이런 동아리 활동은 반가운 일”이라며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의 유휴시간을 쿠킹클래스를 열어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도와 주신 학부모님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 쿠킹클래스     © 비전성남

열심히 만든 쵸코칩쿠기가 오븐에서 나오길 기다리며 김은빈(고3) 학생은 “수능이 끝난 후에는 수업이 없어서 저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날마다 다르게 있는데요. 그 중에서 쿠킹클래스가 제일 재미있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펴 보인다.
 
▲  쿠킹클래스   © 비전성남

성남여고 제과제빵 교실에서는 12월 7일, 18일, 20일, 21일에도 학생들의 달달한 이야기와 함께 맛있는 쿠키 만들기 수업이 진행된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