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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442명 수료식

“아무리 바빠도 복지관에 오는 게 행복해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08 [09:5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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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7일 열린 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수료식     © 비전성남

12월 7일 단대동에 위치한 성남시여성복지회관 강당에서 실버대학 어르신 442명이 수료식을 했다.
 
수강생들은 최근 5개월간 생활 컴퓨터, 신바람 댄스, 노래교실, 한지공예, 한글교실, 일어회화, 교양한문 등 10개 과목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실버대학은 ‘배움으로 꿈과 행복을 실현하는 교육’을 구호로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로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성복지회관은 1987년 5월 개관했다. 매년 980여 명이 상·하반기에 실버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실버대학 외에 사회문화 전문교육(연 수강생 274명), 전문기술 교육(연 수강생 872명), 단기 주·야간 교육(연 수강생 1,708명) 과정 등을 운영해 연간 4천여 명이 이용한다. 
 

▲ 경기민요 공연. 왼쪽부터 정승인 수강생, 이현정 강사, 강명숙 수강생     © 비전성남

수료식 식전행사로 에어로빅, 경기민요, 신바람댄스 축하공연이 열렸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기며 무대의 동료 교육생의 모습을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 
 
경기민요 수강생 강명숙(55·단대동) 씨는 “국악의 흥겨움이 좋아요”라며 공연 후 아들, 며느리 그리고 손녀에게까지 응원세례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 박득수 씨는 “어머니가 작년 교직 퇴임 후 더 바쁘게 활동하시면서 지내세요. 무대 위의 노래하시는 모습이 색달라요. 쉼 없이 도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공연관람 소감을 말했다.
 
▲ 신바람댄스 공연     © 비전성남

신바람댄스 조미금(65·은행1동) 씨는 “5년째 계속 수강하고 있어요. 정신과 몸이 건강해지고, 친구도 사귀며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40대부터 지금까지 복지관 거의 대부분의 교육과목을 수강했어요”라며 ‘학무지경(學無止境·배움에는 끝이 없다)’을 실천하는 진정한 교육생의 모습이었다.
  
이어 실버대학생들의 열정적인 교육 모습을 담은 5분짜리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시청했다. 본인들의 수업 영상이 나올 때면 힘찬 박수로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 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수료생들     © 비전성남

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과목별 수료자 대표 10명에게 수료증 수여식을 가졌다. 김영숙 성남시 가족여성과장은 “학창시절 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라며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교양한문 김영순(66·금광2동) 씨는 “모르는 것을 새로 알게 되는 기쁨이 가장 커요. 아무리 바빠도 복지회관에 오는 게 너무 행복해요. 내년에는 생활요리를 배울 생각에 벌써 설레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 실버대학 수강생 작품 전시     © 비전성남

이날 실버대학 어르신과 다른 교육과정 수강생들은 합동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어 공예작품, 퀼트·홈패션, 반려동물 의류제작, 연필 스케치, 수묵화, 민화, 손 글씨, 플로리스트 등 8종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 연필스케치 작품전시     © 비전성남

일식과목 수강생 김보람(30·태평동) 씨는 “얼마나 배우고 연습해야 할까, 숨은 노력이 보입니다. 퀼트 작품도 훌륭해요. 생활용품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관심가요”라며 연필스케치 작품을 한참 관람했다.
 
▲ 포토존     © 비전성남

포토존도 마련돼 수강생들이 함께 기쁨은 나누며 수료식을 자축하며 사진을 찍었다. 포즈를 취하며 웃음 짓는 모습이 꼭 수줍어하는 여고생 같았다.
 
▲ 전시작품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 비전성남

미국시인 존 그린리프 휘티어는 가장 슬픈 말이 ‘그때 그걸 해 봤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말이라고 했다. 실버대학 어르신들에게는 더 이상 슬픈 말은 없을 것이다.
 
여성복지회관 2018 평생교육 프로그램 안내
http://www.seongnam.go.kr/woman
가족여성과 복지관운영팀 031-729-2953
 
취재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