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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담긴 커피값, 조금 더 필요한 곳에

성남바리스타학원, 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에 성금 전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13 [10: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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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바리스타학원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      ©비전성남
 
성남바리스타학원(이사장 장미라)은 올 한 해 동안 모인 성금을 뜻깊게 쓰고자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12월 12일 오전 10시 30분 학원 교육장에서 장미라 이사장과 강사들,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이상락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장미라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푼 두푼 모았다. 학원을 찾는 분들이 모금함을 보고 넣어주고, 맛있는 커피 고맙다며 넣어주기도 했다. 학원생들과 강사들도 생각날 때마다 주머니에 있는 잔돈을 넣었다. 따뜻하고 여린 마음들이 모인 모금함이다”라고 한다. 모금함 윗면 투입구에는 ‘조금 더 필요한 곳에, 조금 더 필요한 곳에’라고 적혀 있다. 
 
▲ 성금 모금함     ©비전성남
 
성금을 기부 받은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이상락 센터장은 “이 성금은 다른 성금과 함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돕는 데 쓰고자 한다”고 했다.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는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법률 및 생활 상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다문화 가정 자녀 지원 등의 일들을 하고 있다. 

수정구 태평동에 있는 성남바리스타학원은 2014년 12월에 조합을 설립, 2015년 3월부터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있다. 로스팅, 라떼아트 등 커피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기교육,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실기자격 검정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의 일자리 창출, 외국인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조력자가 되겠다는 조합 설립의 목적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성남시 관내 18개 중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청소년 바리스타 체험 교실을 진행하고, 복지관과 장애우 학교에서도 학원을 찾아오고 있다.
 
▲ 바리스타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     ©비전성남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고려인 3세는 이곳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숯골사랑협동조합과 주민신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 카페에 취업했다. 장애등급을 받지 못해 지원을 못 받던 청소년은 이곳에서 2급 자격증을 취득, 자활센터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다. 이 청소년은 평소에 말이 없었는데 성남바리스타학원을 다니면서 말문을 열었고, 밤 9시 수업이 끝나면 스스로 남아서 청소를 했다. 중학교를 그만두고 정체성을 고민하던 친구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았다.
 
장미라 이사장은 “성남바리스타학원이 합격률도 높지만, 따뜻한 커피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마음을 나누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정말 좋다”고 한다.
 
장 이사장의 소망이 결실을 맺어, 많은 시민들이 성남바리스타학원에서 자신감과 행복을 찾기를 기대한다.
 
 
성남바리스타학원 
전화번호 : 031-752-2407
홈페이지 : www.jsnb.co.kr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